그가
마침내 물 위로
뛰어오르기 전에는
아무도 몰랐다
그의 이름 크키
비늘의 아름다움
몸짓의 유연함마저도
그는 어쩌면
날치가 아니라
범고래일지도 모를 일이다
물 아래
커다랗게 헤엄치고 있는
그대의
아직 보이지 않은
지느러미를 응원한다
아직 보이지 못한
나의 지느러미를 느껴본다
삶에 무늬와 향기를 더하고 싶어 직접 그린 그림, 사진, 소소한 글로 만나러 왔습니다. 비매품 종이 뭉치를 낳았지만 아직 할 이야기도, 써 내려갈 글도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