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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능력-물고기의 가르침

by 다움 달

그가

마침내 물 위로

뛰어오르기 전에는

아무도 몰랐다

그의 이름 크키

비늘의 아름다움

몸짓의 유연함마저도



그는 어쩌면

날치가 아니라

범고래일지도 모를 일이다



물 아래

커다랗게 헤엄치고 있는

그대의

아직 보이지 않은

지느러미를 응원한다



아직 보이지 못한

나의 지느러미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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