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칼을 자르던 이가 말한다
목지압을 해주던 이가 말한다
등허리를 경락한 이가 말한다
내시경을 보았던 이가 말한다
두드러기 살피던 이가 말한다
손마디를 발견한 이가 말한다
무릎주사 놓아준 이가 말한다
족저근막 설명한 이가 말한다
마음부터 힘들면 먼저 안단다
어리석게 놓쳤네 미처 몰랐네
하나같이 제일로 고생 했음을
머리부터 발끝이 알려 준것은
시나브로 나에게 한몸 아끼라
구석구석 제각각 귀히 여기며
이제라도 살피라 뭣이 중한줄
삶에 무늬와 향기를 더하고 싶어 직접 그린 그림, 사진, 소소한 글로 만나러 왔습니다. 비매품 종이 뭉치를 낳았지만 아직 할 이야기도, 써 내려갈 글도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