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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스팔트 위 예술가

<보고, 10분, 사유> 물음표 던지기, 느낌표 찾아보기

by 윤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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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찾아가진 못해도 그 시간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그림자

오늘처럼 햇살 가득한 날에는 제 그림자 더 진하게 드리운다.


바쁜 발걸음이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 너무 예뻐서 멈춘다.


오늘의 너는 내일의 너와 다른 모습일까?


잎이 자라고 시들고 꽃이 피였다지는 너는 매일의 그림자가 조금씩 변하겠지?

내가 눈치채지 못해도 말이야.


그날이 그날같이 느껴지는 하루더라도 너는 매시간, 매 순간 다른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거겠지?


햇살의 방향이나 불어오는 바람, 구름,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 지나가는 사람들...

자전거 바퀴, 자동차, 길고양이의 느린 걸음이나 산책 나가는 강아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너만의 작품


너무 한순간에 바뀌어 버리는 순간.


너는 아스팔트 위의 예술가.

오늘은 나도 네 작품 속 작은 요소가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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