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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달 ] 서두른 만큼 커져버린 너

by 윤서린
tempImageCCSQji.heic


[새벽달]


_ 늘그래



서두른 새벽

오른쪽 깜빡이를 켜게 만든 너

깜빡깜빡

비상등을 켜야 볼 수 있는 너


쭈욱-

당겨보는 너

찰칵찰칵

담아보는 너


서두른 마음만큼

오늘따라 더 커버린 것 같은 너

지나칠 수 없어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사진에 담아


이리저리 자랑하고픈 너

오늘 아니면 영영 못 볼 너


그래서 더 소중한 너,

지금의 나

잠시 마주 본다


서로의 눈동자

그 안에 비친

동그랗고 예쁜 마음

은은히 곱다


그 고은 빛 오래 보려

산아래 어제보다 느린 동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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