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시 한 줄
- 늘그래
생각보다 이른 여름
꽃잎들은
희고 흰
하품을 한다
햇살 아래 입 벌리고
단잠에 빠진다
나비 한 마리
이 꽃 저 꽃 날아가
꽃잎의 단잠 훔친다
깜짝 놀란 꽃잎들
나뭇가지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눕는다
희고 흰 하품 가득한 꽃잎들
곧 다시 긴 잠에 빠진다
이른 여름날 풍경
알알샅샅이 기록한 하루,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과 그림, 소설, 노랫말 작사를 통해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중. (늘그래, SMY로도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