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나는 흰 컵 ]

오늘의 감정을 시로 담아 보기

by 윤서린

[ 나는 흰 컵 ]


- 늘그래


나는 흰 컵

안에 담기는 색을

그대로 받아주는


나는 흰 컵

안에 남겨진 색이

그대로 말라붙는


말라붙은 감정은

세게 문질러야 지워지는


그래서 너무 진한 감정이

담겨지면 덜컥 겁이 나는

나는 흰 컵


그럼에도

내 안에 그 무엇이라도

담겨지길 기다리는

나는 흰 컵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8화[희고 흰] 이른 여름날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