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21일차] 수행, 규칙의 정반대

김주환 <내면소통>, 릭 루빈 <창조적 행위:존재의 방식>

by 윤서린

어느새 새벽독서를 시작한 지 넉 달이 지나가는 121일 차 새벽이다.

또한 브런치북 <독서처방과 밑줄프로젝트 5>의 첫 연재날이다.


오랜만에 다시 <내면소통>으로 돌아왔다.

앞에 내용이 가물가물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읽어 보기로 하고 책상에 앉았다.

어제 하루 일과를 끝내고 노래 두 곡 가사 수정과 멜로디 작업을 하느라 두 시간밖에 못 잤다.


계속 눈이 감긴다.

하지만 다시 자고 싶은 유혹을 넘기며 책장도 넘긴다.


김주환 <내면소통>

[마코프 블랭킷 관점에서 본 소매틱 운동]


* 마코프 블랭킷 : 안과 밖을, 나와 남을, 과거와 현재를 통계적 관점에서 구분 지으며 동시에 연결해 주는 존재다. (240면 참고)


* 소매틱 운동 : 외부 환경이 제공하는 감각보다는 내 몸이 보내는 고유감각에 집중하는 운동이다.


"소매틱 운동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타이치, 기공, 펠덴크라이스요법, 알렉산더테크닉 등이 있다. 특히 태극권은 운기를 중요시한다. '기'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상관없이 기를 느끼는 훈련은 전적으로 내부감각을 발달시키는 훈련이다. (253면 참고)


모든 수행은 곧 내면소통이다


"나의 상태와 움직임을 지각하고 반응하는 것은 곧 경계와 내면 간의 소통이다. 그것이 곧 수행이다. (...) 그렇기에 모든 수행은 곧 내면소통이다." (254면 참고)


"움직임을 통한 내면소통 훈련은 잘못된 예측에 따른 '서프라이즈' 최소화를 지향한다. 이것이 곧 자유에너지의 최소화 혹은 예측오류의 최소화를 지향하는 움직임 기반 명상이다.". (254면)


나는 명상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다.

가끔 불면증 때문에 유튜브로 명상음악 들으면서 긴장을 푸는 정도가 다다.

마음과 머릿속을 비우라는데 사실 내가 잘 못하는 게 바로 생각 비우기다.

그렇기에 <내면소통>이라는 책을 읽고 내 안의 나와 대화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지도 모른다.


실질적으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내면소통>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이 있는지는 아직 이 책의 3분의 1인 지금도

나오질 않는다.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에 대한 3시간 정도의 유튜브 강의가 있다는 말에 혹하기도 하는데 유튜브를 보면 이 책을 다시 안 펼칠까 봐 참고 읽어보기로 한다.



릭 루빈 <창조적 행위:존재의 방식>

[정반대도 사실이다]


나의 노랫말 작업에 많은 영감을 주는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 릭 루빈의 책을 며칠 만에 다시 읽는다.


모든 규칙의 정반대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릭 루빈은 규칙의 정반대를 탐구해 보라고 말한다.

기존에 해왔던 자기 방식을 벗어나는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유형의 흔적 없이 디지털 혹은 개념적으로 최고의 작품을 구상해 볼 수 있다."

(93면)


규칙을 불균형이라고 생각하라


작가는 현재 사용하는 방식을 극단적인 수준까지 올려보거나 자신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모든 것을 반대로 해보라고 말한다. (94면)


오늘 읽은 부분을 통해 빛과 어둠, 사랑과 증오, 이성과 감정 등 "양극성"을 이해해 작품이 한쪽 방향으로만 향하지 않게 작업해야 한다는 것과 새로운 시도를 해야 될 때임을 배웠다.


안 그래도 요즘 노랫말에 멜로디 입히는 작업을 하면서 너무 내가 좋아하는 장르 쪽에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조금 엉뚱한 방법으로 멜로디의 프롬프트를 설정해 보는 시도 중이다.

전혀 내가 하지 않을 것 같은 것에 도전하기.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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