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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ing myself Apr 12. 2024

쇼핑금욕 후 얻는 깨달음 4

집사는 내 고양이에게 다 해주고 싶다.

  쇼핑을 잘 참고 있다.

집 안을 둘러보면 보이는 공간과 보이지 않는 공간들에 많은 물건들이 있는데 문득 사지 않아도 이렇게 물건이 많은데 그간 왜 부족하다 느꼈을지 스스로 의아해진다.


  그러다 문득 키우는 고양이가 밥을 잘 안 먹는 게 생각이 났다. 집사들 마음은 내 고양이에게 모든 다 해주고 싶다. 냥신 유튜브를 보니 고양이가 냄새에 민감하여 스탠 그릇을 좋아하지 않고 유리와 사기그릇을 좋아한다고 하며 수염은 고양이에게 민감한 감각기관이어서 그릇의 경우 수염이 닿지 않게 충분히 넓어야 하며 식기 높이는 소화를 위해 고개를 너무 수그리지 않도록 적당히 높아야 한다고 한다. 고양이에 대해 알아갈수록 내 고양이에게 미안해진다. 이게 부모의 마음 같은 걸까? 내 아이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은. 미혼인 나는 내 고양이를 보며 자식 가진 부모의 마음 비슷한 걸 느껴본다(물욕이 올라오나 구매불가로 쇼핑을 안 할 수 있었다(웃픔 ㅠ)).


물욕이 올라오나 구매불가 ㅜㅜ


  벌써 짧으나마 목표한 일정이 약 일주일 정도 남았다. 잘 지켜지고 있고 쇼핑을 하지 않을수록 갖고 있는 물건의 쓰임새와 가진 물건의 고마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물건에 애착과 애정이 생긴다. 비워진 공간만큼 여유가 생긴다.



  또한 목표를 세우는 것의 힘과 공표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강한지 실감한다. 잘하고 있고 잘 해내고 있는 내가 대견하게 느껴진다.




  

비울수록 가진 물건의 쓸모가 더 도드라지고 비워진 공간만큼 효능감과 여유가 늘어난다. 비울 수 있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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