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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순간을 - 함께 사는 세상> 봄 이야기
▲ 포토맥 강(Potomac River) 벚꽃 © Kyrene
간절히
봄을 기다린다
진정(眞正)한 봄을!
지난 겨울의 동토(凍土)를 깨뜨리고, 빛나는 햇살을 온몸으로 담아내는 그 고귀한 얼굴을 만난다.
부지런히 봄을 알리는 개나리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항구여일(恒久如一) 다르지 않다.
우리 모두의 얼굴이, 너희들의 밝고 고운 모습 그대로 활짝 피어나길 소망한다.
이곳에 와서 처음 만났던 탐스럽고 의젓한 모습,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맙고 반갑기 그지없다.
온 세상을 향해 향기를 뿜어내는 너희들, 봄을 향한 간절한 기다림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꽃을 찾아가는 거리, 풍성하고 당당하게 이미 거스를 수 없이 만개(滿開)한 봄을 만난다.
미국 정치의 중심, 세계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이곳에도 벚꽃이 만발한 봄이 무르익는다
지난 해의 봄, 매서운 겨울을 이기고 파릇파릇 희망의 새싹을 보여주던 남한강의 모습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좋으니, 더욱 푸르게 더욱 확실하게 봄소식 가득한 남한강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