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 순간을 - 함께 사는 세상> 공감과 배려
▲ 함께 사는 세상-배려와 존중 © https://www.pond5.com
'노인(老人)'은 생애 주기(Human Life Cycle) 후반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일반적으로 인간이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기본값'이다. 여기에 '어른'이라는 인격(人格)을 두텁게 올리는 일이 중요하다.
내가 정의(定義)하는 인격의 기본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https://brunch.co.kr/@kyrene/34).
요즈음 무심코 던지는, '어른은 없고 노인만 있다'는 말은 인간존재에 대한 무례(無禮)이다.
자신이 경험한 단편적인 일부 노인의 행태를, 노인세대 전부로 일반화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에 가깝다.
노인을 폄훼(貶毁)하기보다는 격(格) 있는 어른으로 나이들기를 스스로 애쓰면 될 일이다.
'요즘 애들은 도무지 싸가지가 없어'라고 몰아붙이는 말 역시 유사(類似)한 맥락이다.
노인은, 독선(獨善)에서 벗어나 세대(世代)를 아우르는 인문·교양에 적응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노인도 청년도, 그대가 보기에 마뜩잖은 사람이 바로 그대의 모습일 수 있다.
노인은 청년 시절을 돌아보고, 청년은 다가올 노년기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일생을 치열하게 살며 자신의 분야에서 체득(體得)한 노인의 경험과 지혜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 나갈 젊은이에게 작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賞)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罰)이 아니다" (이적요의 대사, 영화 『은교』, 2012).
※ 싸가지: ‘싹수’의 방언(출처: 우리말샘)이며,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