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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띵워킹 Mar 22. 2024

팀의 성공 = 능력×열의×'사고방식'

우리 팀의 사고방식이 곧 우리의 운영체제(OS)를 만든다

'인생(일)의 결과 = 능력×열의×사고방식'

경영의 신(일본 교세라 창업), 리더들의 리더(20권 넘는 책, 30년 넘는 강연)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이 남기신 말이다.

모든 일의 결과는 [능력], [열의], [사고방식]의 곱으로 만들어진다는 인생 방정식.

여기서 중요한 건 저 세 가지 요인의 덧셈이 아니라 곱셈으로 결과가 정해진다는 점이다.


[능력]과 [열의]가 음수, 쉽게 말해 자격 미달이라면 당연히 결과가 안 좋으리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이 방정식의 키(key)는 [사고방식]에 있다.


이상하게 '성공'을 논의할 때 [사고방식]의 중요성은 쉽게 간과되기도 한다.

일단 [능력]과 [열의]로 좋은 결과값을 내면 되는 게 아니냐 생각하는 무리도 있다.

단기적 성공은 가능하겠지만 오래갈 수 없다. 희대의 천재나 사업가들도 부정적 사고방식으로 안 좋은 말로를 겪는 걸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조금 웃기지만 타노스가 떠올랐다. 엄청난 능력과 열의로 대재앙을 일으킨 것의 아이콘...!)




부정적(-) 사고방식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마이너스 부호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기껏 있던 능력과 열의를 더 깎아먹게 된다.

마이너스 부호 뒤에 붙는 숫자가 크지 않다고 문제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숫자가 크든 작든 일단 음수이기만 하면 [능력]과 [열의] 값으로 한껏 높여놓은 좋은 결과 가능성을 무참히 마이너스로 만들어 버린다.

게다가 이 방정식에 의하면 [능력]과 [열의]가 높을수록 더 나쁜 결과가 탄생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방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뻗어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강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재능을 썩히는 일이며, 결과적으로는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 이나모리 가즈오



인생이나 일뿐만 아니라 '팀'의 일에도 이 공식이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

처음 이 인생 방정식을 보고서는, 정말 고개를 끄덕였다.

내 주변 사람들, 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을 이 방정식에 대입해 가늠해보기도 했다.


그리곤 어느 날 깨달았다. 이 방정식은 '팀의 역동'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걸.

우리 팀 '일의 결과' / '성공' = 구성원 개개인 '능력'의 합 × 개개인의 '열의'의 합 × 우리 팀의 '사고방식'

이렇게 적용해도 설명이 되는 것 같다.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과 열의가 뛰어날수록 더 큰 곱셈값의 아웃풋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 팀의 사고방식이 바른 방향을 향하지 않고 있다면? 더 큰 값의 재앙이 된다.


여기서 팀의 '사고방식'이란 게 뭘까를 고민해 봤다.

개인의 사고방식이라 하면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다양성을 포용하는 정도,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 등등 다양한 것이 어렴풋이 그려지는데

팀에 있어서 '사고방식'이란 게 뭘까?



아니 그런데 [능력]과 [열의]는 개개인의 것을 합치더니, 왜 [사고방식]만 팀의 것을 곱하나요?

[능력]과 [열의]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치로 다른 사람의 것을 커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 한 명의 능력이나 열의가 떨어지면 더 높은 구성원이 그것을 메꿔주기도 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개개인의 것들을 더하면 팀의 총합과 얼추 비슷한 것이 된다는 생각. (물론 당연히, 그렇게 딱 딱 떨어지지 않는다. 개념적으로 추상화해 보자면 그럴 것 같다는 이야기.)


그런데 개개인의 [사고방식]을 합쳤다 해서 그 팀의 [사고방식]이 되지는 않는다.

팀 그 자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게 맞다.

그 안에 어떤 멤버가 있다고 한들, 그 팀만이 갖는 색깔이 생기게 된다. 팀으로 일한다는 것의 의미가 그런 것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 있다한들 팀의 것에 부합하지 않으면 개인의 것을 무작정 내세우지 못한다. 각 팀은 개인의 합이 아닌 팀 고유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돌아간다.



팀의 사고방식 → 팀의 운영체제(OS)

팀에 빗대어 생각해 보면 결국 이 사고방식이 발현되어 만들어진 것이 우리 팀의 운영체제(OS)다.

어느 한 영역만 엇나가도 오류값이 나오는 '팀이라는 유기체'를 작동하게 하는 운영체제.


그렇다면 우리 팀 사고방식의 변인에는 무엇을 포함해야 할까?

내가 얼른 떠올려보는 팀의 사고방식이란 것은 이런 것들이다.

- 팀이 일을 대하는 방식
- 팀이 성공을 바라보는 방식
- 팀이 실패를 바라보는 방식
- 팀이 책임과 역할을 나누는 방식
- 팀이 목표를 정하는 방식
- 팀이 회사 전체와 Align되는 방식
- 팀이 가지고 있는 인간관

각자가 속한 팀마다 팀의 사고방식을 만드는 변인들이 다를 것이다. 우리 팀, 회사에 꼭 필요한 변인이 무엇인지 더 큰 영향력을 가지는 변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변인 찾기'는 우리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어서 긴 시간 경험에 의해 체득하기 전까진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조직이 찾아놓은 변인을 차용하는 것이 빠른 방법이다.


구글에서 찾아낸 고성과 팀의 조건을 기준으로 우리 팀의 사고방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뻗어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한다. 이 다섯 가지를 변인으로 놓고서 우리 팀의 사고방식 모양을 가늠해 보면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우리 팀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사고할까?

그 변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것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팀 세팅이 아닐까.

우리 팀의 사고방식, 운영체제는 플러스 값인지 마이너스 값인지 꼭 한 번은 짚어보길 바란다.


꼭 고가의 외부 컨설팅을 받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에서 찾아낸 고성과 팀의 조건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가이드도 있고(아래 이미지)

<보이지 않는 팀의 힘>이라는 약식 서베이도 있다.

이 서베이의 좋은 점은 응답자들이 자신의 팀장이나 회사에 직접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과 경험에 점수를 매긴다는 점



좋은 개개인이 모였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성공이 담보되지 않는 건, 개개인의 합 그 외의 무언가로 만들어진 ‘팀의 사고방식’이 큰 영향 요인이기 때문이다.


팀의 운영체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은지 주기적으로 체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볍고 잦은 체크만으로도 우리 팀의 사고방식을 가꿔나갈 수 있다. 이 세상 조직으로 존재하는 모든 팀의 사고방식이 기본적으로 긍정값(+)이고 가능하다면 더 큰 값이 되어 개개인의 능력과 열의를 증폭시키는 무언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굿띵워킹(goodthings of working)
제가 생각하는 '회사원으로 일하는 것의 좋은 점'은 단연 '좋은 동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회의를 끝냈는데 회의가 그 자체로 너무 즐거웠던 적이 있습니다.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일도 재밌게 하고 서로를 위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서였더라고요. 회사에서 의미도, 재미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서로의 안위를 살피고 서로의 나아감을 돕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다면 그들의 안색이 달라지진 않았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사가 돈벌이 수단에 그치지 않고 자아를 실현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고, 보고, 들은 것들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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