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혹은 악마>, 이슬람에 관한 오해와 진실
표지 사진: 표지 사진: 전 세계 무슬림 분포도 / 출처: Wikipedia, <Islam>
최근 유럽인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잊혔던 이슬람 공포증이 되살아나고 있다. 해묵은 악감정이 부활한 것은 유럽 내 이슬람 인구 급증과 끊이지 않는 테러 위협 때문이다.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무슬림들의 유럽 이주는 초기에는 유럽 국가들의 필요에 의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 1960년대 중반 유럽 경제가 대대적인 호황을 누리자 유럽 각국엔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 선진국들은 정부 차원에서 제3세계에 노동자 파견을 공식 요청했고, 이에 호응해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유럽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우리나라 간호사들과 광부들이 독일로 파송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유럽 경제가 쇠락하면서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은 유럽 사회의 골칫거리로 전락해 버렸다. 오늘날 유럽 각국의 빈민가는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등지에서 몰려온 흑인들과 아랍계가 거의 장악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다.
이들의 높은 출산율과 밀려드는 밀입국자들 때문에 서유럽 주요 국가들의 이슬람 인구비율은 이미 대부분 5% 대를 넘어섰다. 현재 서유럽에만 2016년 기준으로 무슬림 인구는 대략 25,770,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유럽 인구의 4.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프랑스 572만 명(8.8%), 독일 495만 명(6.1%), 영국 413만 명(6.3%), 이탈리아 287만 명(4.8%), 스페인 118만 명(2.6%), 네덜란드 121만 명(7.1%) 순이다.(출처: Pew Research Center report, 2017)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 주민 대부분이 도시빈민(유럽 무슬림들의 실업률은 평균 20%를 넘어선다.)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비용 급증과 이들 중 일부가 일으키는 각종 강력범죄, 대규모 소요사태 등은 유럽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정세 때문에 정치적 난민과 유럽피안 드림(European Dream)을 꿈꾸는 밀입국자들이 유럽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유럽 각국은 이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참고: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17/11/29/europes-growing-muslim-population)
유럽인들에게 무슬림 이주자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영원한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들의 문화는 유럽 문화와는 판이하게 달라서 유럽인들 사이에서 깊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세월이 지나도 좀처럼 유럽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가 유럽 문화보다 우월하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유럽을 이슬람화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대변하는 신조어가 바로 ‘Eurabia(Europe + Arabia - 출처: Bat Ye'or(a pseudonym of Gisèle Littman), <<Eurabia: The Euro-Arab Axis>>,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Press, 2005)’와 ‘Londonistan(출처: Melanie Philips, <<Londonistan>>, Encounter Books, 2006)’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거나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상에게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서구인들에게 이슬람은 아직도 생소한 종교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정신문화가 황폐해진 서구인들에게 고유종교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진 무슬림들은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 4 장 이슬람 공포증(Islamophobia)과 이슬람 테러리즘의 탄생 04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