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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Oct 26. 2024

Forever After All

Diary

바쁜 중간고사가 지나갔지만, 물론 과제 폭탄과 2차 중간고사가 남았지만,,, 그래도 삶의 여유가 생겼다. 기술을 배워보겠다고 다시 돌아온 공대는 너무 어렵다. 1,2,3학년 수업을 스킵하고 4학년 심화 수업만 듣는 기분이랄까...


예전 내가 썼던 블로그를 한번 읽어보니, 나도 많이 성장하고 바뀌었구나를 느껴지기도 한다. 우연히 학교 국제처에 근로하다가 다들 블로그 하길래 시작한 나의 블로그도 어느덧 조금씩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흠 경제 이야기도 하고 싶은 게 무척 많지만, 가을이 이맘때쯤에 감성 글 많이 적었길래 최근에 느낀 것을 적어봐야겠다.


나는 country music을 많이 좋아하는데, 그중 luke combs라는 친구에게 빠지게 된 노래가 하나가 있다. 유명한 곡인데, 아마 다들 알지도,,,


요즘 나의 심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A cold beer's got 12 ounces

차가운 맥주 한 병엔 12온스가 있고

A good truck's got maybe three hundred thousand

좋은 트럭은 아마 30만 마일은 갈 거야

You only get so much until it's gone

모든 건 언젠가 사라질 때까지 조금씩 주어지지

Duracells in a Maglite

매그 라이트 손전등의 듀라셀 배터리처럼

A needle drop on a 45

45바늘에 떨어지는 바늘처럼

Are the kind of things that only last so long

오래가지 않는 그런 것들이지


When the new wears off and they get to gettin' old

새것의 광택이 사라지고 낡아가기 시작할 때

Sooner or later, time's gonna take its toll

머지않아 시간이 모든 걸 가져갈 거야


They say nothing lasts forever

사람들은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하지

But they ain't seen us together

하지만 우리를 본 적은 없잖아

Or the way the moonlight dances in your eyes

달빛이 너의 눈 속에서 춤추는 모습을

Just a T-shirt in the kitchen

부엌에서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있는 너

With no make-up and a million other things

화장도 안 하고, 그 외 수많은 모습들

That I could look at my whole life

난 평생 바라보고 싶어


A love like that makes a man have second thoughts

그런 사랑은 남자에게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

Maybe some things last forever after all

어쩌면 어떤 것들은 결국 영원할지도 몰라


The FM station on the outskirts

변두리 FM 라디오 방송국

Blue jeans after years of shift work

수년간의 일 끝에 낡은 청바지

All fade out like I always knew they would

언젠가 사라질 거란 걸 항상 알았어

The strings on this guitar

이 기타의 줄도

The first love lost on a young heart

젊은 마음에 처음 찾아왔던 사랑도

Those things are gonna break after the getting's good

모두 다 좋았던 순간이 지나면 무너질 거야


'Cause the new wears off and they get to gettin' old

새것의 광택이 사라지고, 점점 낡아가고

Yeah, sooner or later, time's gonna take its toll

그래, 머지않아 시간이 모든 걸 가져갈 거야


They say nothing lasts forever

사람들은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하지

But they ain't seen us together

하지만 우리를 본 적은 없잖아

Or the way the moonlight dances in your eyes

달빛이 너의 눈 속에서 춤추는 모습을

Just a T-shirt in the kitchen

부엌에서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있는 너

With no make-up and a million other things

화장도 안 하고, 그 외 수많은 모습들

That I could look at my whole life

난 평생 바라보고 싶어

A love like that makes a man have second thoughts

그런 사랑은 남자에게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

Maybe some things last forever after all

어쩌면 어떤 것들은 결국 영원할지도 몰라


They say nothing lasts forever

사람들은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하지

But they ain't seen us together, or the way the moonlight dances in your eyes

하지만 우리를 본 적은 없잖아, 달빛이 너의 눈에서 춤추는 모습을


And I know there'll be that moment

난 알아, 그런 순간이 올 거란 걸

The good Lord calls one of us home and

주님께서 우리 중 한 사람을 부르실 때

One won't have the other by their side

한 사람은 옆에 그 사람이 없겠지

But Heaven knows that that won't last too long

하지만 천국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야


Maybe some things last forever after all

어쩌면 어떤 것들은 결국 영원할지도 몰라



작년 이맘때는 세월의 흐름에 아름다움을 과거를 추억하며, 감탄을 하고 인생을 고통을 받아야 시간의 기억을 풍요롭게 살아간다고 적었다.


요즘 내가 느낀 것은 숫자로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새우면서 시험공부하다가 도서관 밖을 나갔더니, 새로운 아침이 밝아 오고 있었다. 째깍째깍 하루의 날짜가 지나 숫자가 하나가 바뀌었다. 하지만 나의 시간은 여전히 전날에 살고 있다. 그렇다 날짜, 시간은 인간이 발명해 놓은 것이었다. 다만, 지구가 한 바퀴 자전을 했을 뿐이다. 시간, 나이, 모든 것은 그저 우리가 만들어놓은 기준인 것이다.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기준이 있어야 시간이 흐름이 느껴진다고 한다. 인간은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숫자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날짜가 지나감을 느끼고, 세월의 흐름을 정량적을 측정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람마다 신체 시간도 다르고 흐르는 속도도 전부 다르다 그런데 절대적인 비교 대상이 있다 보니, 나의 모습의 시간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돼서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작년에 모로코 여행을 갔을 때,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Ceuta(스페인)는 EU의 서머타임을 사용하여, 1시간 시간이 빨랐지만, 바로 2m 국경을 넘어서 모로코 넘아가니깐 시간이 1시간 느려졌다. 먼가 사기당한 느낌이었다. 국가에서 시간을 정해놓은 기준이었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이 들어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랑스럽고,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최근 아이폰 16프로로 폰을 바꿨는데, 새로운 폰을 보니 이쁘고 좋았다. 나와 여행도 많이 다닌 나의 오래된  정 든 아이폰 13프로는 낡고 상처도 많이 생겨 죽음을 앞에 둔 모습이었다. 이렇게 바라보면, 우리 몸도 점차 늙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관리를 잘해서 오래 쓸 수는 있지만 결국 사용하고 시간이 보낸다는 것은


The FM station on the outskirts

Blue jeans after years of shift work

All fade out like I always knew they would

The strings on this guitar

The first love lost on a young heart

Those things are gonna break after the getting's good

'Cause the new wears off and they get to gettin' old

Yeah, sooner or later, time's gonna take its toll


노래처럼 되는 것이 아닐까.... 시간을 보낸다는 것,,, 전성기가 지나간다는 것 등등.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최근에 조금 답을 찾았다. 이 노래에도 있다.


The good Lord calls one of us home and

One won't have the other by their side

But Heaven knows that that won't last too long

Maybe some things last forever after all


오프더 레코드긴 한데, 'Lord calls one of us home' 이것도 정말 매력적이다. 죽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종교인만 가능하지 않을까? 종교 한번 가져보고 싶긴 하다.


물어보기도 했다. 최근 백수 아빠의 삶을 보니깐, 궁금했다. 아빤 젊은 시절이 그립지 않냐고 물어보니깐, 그립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재밌다고 했다. 그런데, 아빠의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지 사진을 보니깐, 바로 이해가 됐다. 다 큰 배 나온 아저씨들이 머리도 다 벗겨져서 수영장에 우통 벗고 칵테일을 들고 단체로 장난스럽게 한잔하는 사진을 보니, 이해가 됐다.

백수 엄마의 과거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다시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함께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을 보니깐 이해가 됐다.

나도 최근에 거의 대부분의 대학 생활을 함께한 Chris도 같이 학교에 복학해서 생활하고 있는데, 같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해가 됐다.


예전에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을 읽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인숙이라는 여자를 분명히 좋아했는데, 실제로 사랑을 이루려고 하지 않고 그냥 현실에 돌아온 것을 보고 현대인에 수긍하는 삶인가 싶은가 이런 느낌으로만 받아들이고 그냥 넘어갔지만,, 그 시절 좋아했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나의 감정은 정말 지금도 소중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일지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상대성이론에처럼 사람들은 각자만의 시간이 있다. 그런데 그 순간 함께 했던 사람들을 보면 그 시간의 기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세월을 풍요롭게 느끼는 것이다. 아빠가 항상 소풍 같은 인생을 외치고 다니던데, 흠 이제는 이해가 될 것 같다.


과거의 핸드폰을 봤을 때는 다양한 나라들 여행지와 추억들이 묻어져 나왔지만, 새로운 신형 폰을 보니 그런 것들을 흘러나오지 않았다. 결국 다양한 기준을 만들어야 다양한 기억들의 풍요로움이 살아나 행복감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모든 것은 기준이다. 그렇기에 돈도 가치가 있는 것이고, 단지 몇 퍼센트 금리 숫자가 전 세계의 돈을 지배한다. 내가 기준이 되어야 다른 변수들이 전부 부가적으로 느껴져서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이 내 인생을 내가 컨트롤해서 산다는 느낌이 들어야 세월이 지나도 낡아도, 그것을 사랑해 줄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드니 확실한 기준이 되는 삶의 동반자를 만들 수 있는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벨 물리학 상은 인류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물리학 상은 AI 연구자가 가져갔다 그 뜻은 대 AI 시대로 시대가 변해가는 문 앞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대기업들은 AI의 엄청난 양의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의 돈이 AI 산업에 몰리기 시작했다. 결국은 AI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 잘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부자가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은 정보통신기술의 선도자로 이끌어 아날로그에서 새로운 혁명이 시작될 때 주도적으로 합류해서 부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AI에는 과연 우리나라가 얼마나 합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근데 우리나라가 부자 나라가 되었다고 해서 행복해졌을까? 그것은 아니다. 어찌 됐든 AI 시대는 오고 있다 결국은 AI가 못하는 숫자만의 싸움이 아닌 다른 가치를 볼 수 있는 사람이 AI 시대 세상에서 살아남고, 인간처럼 살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내 인생 그게 뭔지 모르겠다. 제대로 인생 살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 공대 공부는 너무 어렵고, 매일매일 포기하고 싶고, 자격증도 따야 할 것도 많고, 날씨도 좋은데 도서관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주변에 취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고, 무섭고 두렵고 그렇다.


그냥 배 나온 아저씨가 되어서 소파에 누워서 감자칩 먹으면서 축구 응원하고 싶기도 하다.


Maybe some things last forever after all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서 사랑할 수 있는 것 뭘까?


They say nothing lasts forever ~



그래서 나이 들면 자연이 좋다고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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