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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Jun 12. 2024

Nonconformity

Simon's View Ep.4

짧게 독일로 출장을 다녀왔지만, 시차 적응을 아직도 못해서 이 밤에 기쁨 마음을 쓰고 싶어 글을 적는다.

대학을 들어가서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갈려고 문을 열심히 두드리고, 알아보고 활동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정해진 크게 지속 가능한 결과물이 아니다 보니...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했지만, 항상 마지막에 무너져 내렸다.

패배의 흔적들



It was incredibly difficult to find a paid internship that required proper engineering knowledge and would benefit my future career (most UN internships are unpaid). I was very disappointed when I narrowly missed out on the final interview. It made me question if I was on the right path. Starting out in a solid position felt almost impossible. If I could just get my foot in the door, I knew I could establish a career in that field...


암튼 그런 복잡한 심정이었는데, 앞에서 언급했던 것보다는 엄청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경쟁이 강했던 것이었다. 심지어 작년까지 30명 정도 뽑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번엔 파견 인원과 맞춰서 하는 것인가 20명만 뽑는다고 해서 무서웠다.



작은 첫 합격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한국에서 국제기구와 기본적인 기상 기후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이후 해외나 한국으로 파견될 기회가 있다는 점이었다. 국제기구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 기회가 매우 좋았고, 단순한 국제기구 홍보 역할이 아니라 공학적인 측면이 강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 진학도 잘 준비될 것 같다는 미래에 대한 안정감이 생겼고, 열정을 쏟을 곳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 물론 이거가 되었다고, 모두가 파견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20명 ~ 14명 정도 파견 가니 안 갈 사람 빼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억에 남는 것은 면접관이

"What are your plans if you don't get this internship?" (Do you have any plans?)

그래서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Oh, that's really a sad story. I'm truly desperate. Although I plan to go to graduate school, I really want to experience firsthand what kind of engineering is needed in the field.?? 이런 식으로 대답을 했는데, (왜냐 떨어지면 바로 공포의 계절학기와 대학교 졸업하러 가야 했다.)


다른 서울대 국제 개발 분들은 Plan A, B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많았다. 또한 경력들도 다들 화려하고 이미 국제기구에서 일하시다가 온 경험도 있었다.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요 ,,,, ) 그렇게 혼자 Desperate만 강조하고, 마무리했는데 실력은 부족하지만, 안타까워 보여서 운이 좋게 붙은 것 같다.


다음 달에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함께 교육을 받는데 기대가 된다. 처음으로 내 Career path가 시작되어 가는 것 같다. 먼가 내가 원했던 것을 처음으로 이뤄본 것은 처음이라 작은 성공이지만 기분이 좋다.


Evolution of Simon

 한국 사회를 살다 보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체를 중요시하는 것과 개인을 중요하는 것이 혼동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을 한다. 어쩌면, 농업사회 시절에는 단체가 중요하니 단체를 중요했지만, 한국이 점점 서구화되고, 미국을 쫓아가다 보니, 고부가 가치로 갈수록 개인의 역량의 중요하다 보니 점차 변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을 때는 단체의 중요성을 많이 배운다. 소속감이라든지 안정감을 준다고 하는데 사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그 집 단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얘를 들면, 내가 그냥 고졸로 살다가 대학에 진학을 했을 때, 나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어떠한 단체에 소속하게 되니깐 갑자기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이번에 합격을 한 저 프로그램의 경우도 과정이 어떠하건 간 합격을 하여 수료를 하면 난 24년 기수 수료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 안에 개인들은 모두가 다른 환경과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묶여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금전적인 집단, 사회적 집단 다양한 박스들을 만들고 그 박스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다.


 다른 관점으로 살펴보면, 군대를 갔을 때 정신교육이라는 것을 받게 되는데, 그곳에서 국가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많은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 땅을 지켜냈기에 지켜야 한다. 우리들의 역사 한민족의 역사 이런 식이기에 지켜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하지만, 만약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인원이나 혼혈 가정에서 자란 일명 TCK들은 과연 그 부분을 납득을 하고 불만 없이 단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와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나를 속하게 해 줄 단체를 찾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대한 고찰이나 고민을 하지 않고, 좋은 단체가 나를 대변해 주는 곳으로 목적지를 찾아 나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끝도 없는 단체와 다양한 종류의 단체에 취해 결국 나를 잊고 어딘가의 속해있다는 것에 대한 안정감과 단체를 유지 보수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 결과 나 개인의 위한 공부를 하기보다는 어떤 집단에 소속하려는 학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단체에 속하게 되면, 그 단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위하기보단 다른 더 높은 곳으로 허우적대는 느낌이다. 혹은 그저 단체에 머물면서 본인은 노력하지 않고 단체의 업적을 칭송하며 개인 자신의 성과가 오른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다 마치 '국뽕' 유튜브나 콘텐츠 같은 것을 보면 그렇다. 본인은 크게 노력하지 않았지만 단지 국적이 같다는 근거로 기뻐하다니 좀 아이러니하다. TCK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ㅎ


Hampden의 따르면 한국은 42점, 미국은 91점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단체의 중요성을 배운다. 교가도 부르고 우리는 둘도 없는 사이고, 교복도 입고 학창 시절 친구라고 동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현실은 옆에 있는 친구와 경쟁을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개인이 진다. 함께 웃고 즐기던 친구와 살던 단체가 달라지게 되어 다른 길을 가게 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아무리 단체를 중시하고 워크숍 팀워크를 강조를 하고, 회사가 성장을 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진다. 결국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대표 마음에서는 회사의 발전이겠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나의 커리어 발전이거나 그에 합당한 임금인 것 같다. 결국 수시 공채와 많은 이직을 하는 미국과 같은 회사 분위기로 개인주의가 중시될수록 변화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개인의 능력의 개발과 이직을 통해서 가치를 인정받아 임금이 상승하기도 하는 사회가 바람직한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교육은 많이 서구화되어 개인의 중요성을 많이 배우지만 사회는 아직 Communitarianism이 커서 많이 혼돈을 MZ가 겪는 것 같다. 기사에서 본 것 것이 있는데, 한국에서 우리 집, 우리나라, 우리 아내 이런 식으로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Our home, our country, our wife 얼마나 어색한가 my home, my country, my wife 이처럼 언어에서부터 강조하는 가치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결국 받았던 교육은 개인이 인생을 책임을 가지고, 단체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도록 하니, 단체를 신경 쓰며 속으로는 개인을 챙겨야 하니 보다 솔직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이 단체 생활에서 안전하다고 파악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진실한 대화를 하기 어렵다. 단체가 중요하는 가치관과 부딪히는 사회이니깐... 사람들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교활해지고 영악해지는 것 같다.


 결국 사회생활이라는 단체를 신경을 많이 쓰는 다양한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많은 가면을 쓰고 나 개인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공포가 따로 없다. 단체의 성과와 나 개인의 솔직한 위치를 알게 되고 진실을 마주하는 시간 무섭고 살벌하다 열등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다른 인원을 시기 질투하기도 한다. 다양한 단체에서의 나가 다르고 진짜의 나의 모습과 다름에서 오는 그 격차는 사람들을 때로는 숨게 만들게 되고 우울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요약해서 말하면 단체에 속함으로써 안정감과 소속감을 가져 삶의 안정성을 가져오지만, 반면으로 그 억지로 그 단체에 넣어진 인원끼리 경쟁하기도 하고 맞춰가다 보니 힘듦이 있는 것 같다.


Mask Man

 어른들의 말씀이 있다. 솔직하게 살아라, 정직하게 살아라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기 어렵다. 단체에서 요구하는 나의 모습이 있다. 그렇다면서 개인의 나의 안 좋은 습관이나 예의 어긋나는 것을 보면 지적을 한다. 그게 나의 모습이 아닌데 왜 이렇게 관심들이 많은 것일까? That's not your business인데. 하지만, 어른들의 말씀도 다 이해가 된다. 본인도 정직하게 살고 싶은 것이 아닐까. 또한 사회적인 모습과 개인적인 모습이 일치하여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것인지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고, 마치 슈퍼마켓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처럼 다양한 성분을 보여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 사회에서 어떻게 내가 정직하게 내 상품을 경쟁적으로 많이 좋게 팔 수 있을까?

 솔직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정직하게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단체와 싸워서 내가 맞다는 것을 보여줄 정도에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일까? 단체에 벗어나서 개인으로서 나로서 스스로 만족하면서 살 수 있도록,,, 개성이 넘치는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숨 쉬고 가슴 뛰는 삶을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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