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5권의 책을 출간했고, 출간하지 못한 책까지 합치면 13권의 장편소설을 썼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14번째 소설의 첫 문장을 썼습니다.
첫 문장을 쓰는 건 항상 어렵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나 어렵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몇 달 동안 구상만 했더니 글쓰기 근육과 감각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조금씩, 무작정 쓰는 수밖에 없어요. 한 문장씩 조심스럽게 쌓다 보면 나중에는 제법 그럴 듯한 뭔가가 만들어지거든요.
지금까지는 항상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