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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캉 Apr 16. 2024

수채화를 그린다는 것

- 미술 꿈나무의 수채화 그리기

 그림을 그리는 것은 푸르던 중학생 시절에 소풍보다 기다리던 백일장, 사생대회 때의 순수하던, 꿈 많던 그때에 푸르던 하늘을 나뭇잎 사이로 보는 것과 같다.

 

 연필로 선 하나를 틀릴까 소심히 그리던 그 시절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그리는 것은 내 성격이 변한 건지 아님, 세월의 유연함인지 모르지만 지나간 청춘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는 것과 같다.


 나이 들어 수채화를 그리는 것은 오랜 시간의 기다림으로 지는 해가 서쪽 편으로 천천히 하늘을 물들이는, 무채색 같은 일상에 젊었던, 그 빛나던 시절에 대한 위로 같은 밝음인 것을…


그렇게 꾸며본다. 나에게 보내는 밝음에 대한 상상으로 그렇게 그려본다.

-24.4.16. 로캉.


청색 만년필. 동호대교 밑 한강공원


올레길 걷기 중에 언덕에 있는 카페에서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린 수채화(사진: 단드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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