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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5

‘혐오’의 시대에서 우리는?

by 로캉 Mar 30. 2025

이번 글부터는 3월이 지나감으로 '새 학기'를 붙이지 않습니다. 또한 이번 글은 '아이들(학생들)'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님을 밝힙니다.


혐오 정서 > 혐오 표현 > 혐오 행위 > 혐오 범죄 > 혐오 살인, 학대, 학살, 전쟁?


* 혐오: 싫어하고 미워함.

 어학 사전에는 너무도 간단하고, 쉽게(?) 정의되어 있는 혐오는 우리 사회, 아니 전 세계에 무슨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느낀다.

 너무 민감하고 서로 말하기를 꺼려하는 상대방에 대한 평가가 극단으로, 맹목으로, 비난으로 이르는 이 혐오는 마치 자랑이고 대세인 듯, 쇼츠고, 밈(meme)인 듯 전염되고 있다.




 '혐오 정서'는 단순하게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대해 싫어하고 미워하는 정서입니다. 하지만 이 혐오는 단순한 감정에서 그치지 않고 대부분 '행위'로 나타나고 이러한 행위는 타인에 대한 비난과 멸시와 무시, 혹은 학대와 폭력으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사회에서 장애인 혐오, 이민자 혐오, 외국인 혐오, 특정국가(대부분 아시아, 아프리카) 혐오, 여성 혐오, 노인 혐오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학교에서는 왕따 현상과 가난한 학생(기초, 차상위)에 대한 혐오 표현 등으로 나타납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대학생들 사이에도 정시로 들어온 학생들이 수시로 들어온 학생을 '수시충'이라고 깔보기도 합니다.
 또한 특정 인물과 특정집단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테러까지도 발생합니다.
 아주 흔하게 언론은 특정인의 흠이나 틈이 보이면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 공격 기사를 쏟아 냅니다. 누가 누구를 비난하는 것을 면허를 준 적도 없는데 우리 사회는 너무도 쉽게 타인을 비난하고 욕합니다.

  나와 다른 집단, 다른 부류, 계층을 배척하고 멸시하는 이러한 감정은 그러면


 "누가 만들어서 자극하고 확대하는 것일까요?"
"왜 이러한 혐오를 조장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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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들은 인종주의적 사고, 우생학적 차별화, 오리엔탈리즘(서양인들의 동양에 대한 편견, 이질적인 멸시), 민족사회주의(우파사회주의)에 의한 파시즘, 나치즘과 같은 극단적 전체주의 등이론적인 이유를 들지만 어려운 이론들을 떠나 저는 인간의 저변에 있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척과 질시가 '혐오'이며, 혹은 '콤플렉스'이고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숨어있는 '사악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신의 이기심에서 출발하여 타인에 대한 공격으로 그것에 많은 이들이 동조하게 하여 부족함을 채우는 사악함, 이것이 혐오 본모습인 것 같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 '싸움 구경, 불구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 뭐 하지만 인간의 내면 깊이 있는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그 사악한 본성이 물질적 이기심을 만나 조횟수와 자기 이익에 매몰되어 특정 개인과 집단을 타깃으로 정하여 공격합니다.

 나치의 유대인 혐오에 의한 학살도, 캄보디아 크메르루즈의 킬링필드 학살도, 일본인들의 조선인 학살과 생체실험도, 중국의 홍위병의 집단 광기도 모두 인간의 혐오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전염되면 얼마나 무서운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 기억해야 합니다.
 아주 평범하던 사람도 잘못된 가치와 혐오를 신봉하게 되면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광기에 빠질 수 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누려야 하는 평온한 일상과 평화를 기억하면서.....

이런 밝고 맑은 일상의 햇살을 기다리며(25.3.수채+펜화)이런 밝고 맑은 일상의 햇살을 기다리며(25.3.수채+펜화)

 

- 답답한 25년 3월을 보내며. 로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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