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마지막 글입니다. 첫 연재였고, 첫 브런치 북이였습니다. 연재는 충동이 90%였습니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대화할 때 단어도 잘 생각이 나질 않는데 연재라니 무모했죠. 간단하고 짧은 글을 쓰는데도 3-4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컴퓨터 앞에서 다이어트 기록과 사진들을 보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건강을 최우선하는 요즘의 제 생활에 그리 좋진 않았죠.
응~ 연재 마감 5분 남았어. 피가 마르고 침이 마르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재는 많은 것을 제게 남겨줬습니다.
1. 과거 다이어트 경험들을 모두 꺼내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2. 다이어트에 대한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3.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4. 다이어트 목표를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5.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6. 뚱뚱했던 과거를 포용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7. 다이어트 실패와 비만으로 괴로웠던 나날들이 글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과거와 실패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과거의 포용으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기간 : 2023년 11월 3일 ~ 2024년 04월 7일. 22주(총 158일, Fitbit 기록만)
시작 몸무게 : 133.6 kg
최종 몸무게 : 92.9 kg
최종 감량 : 40.7 kg
감량 속도 : 1.85 kg / 주(week)
시작 상태 : 당뇨, 고지혈증, 왼 무릎 부상
최종 상태 : 혈당 정상, 낮은 산 2시간 등반 성공
다이어트 동기 : 몇 년간 도움을 준 친구를 만나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
목표달성 여부 : 최초 목표 83kg 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수정한 목표 '낮은 산을 어려움 없이 등산할 수 있는 몸'은 달성했네요
결전의 날은 : 이번달로 예정 중이에요.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기뻤던 순간 : 수년만에 달리기가 가능해진 순간. 파란불이 깜빡이는 보행신호를 달려서 건넌 순간
힘들던 시기 : 족저근막염으로 산책이 불가능해져 좌절과 불안을 느꼈던 며칠.
기록이 없어서 연재에 올리진 않았지만 건강검진 직전엔 148kg 까지도 나갔었어요. 그러니 고도비만이신 분들 용기를 내세요.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시작하세요. 숫자에 겁먹지 말고 용기를 내세요.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을 때 또는 다이어트로 고민과 괴로움이 찾아올 때, 결전의 날! 당신을 위한 다이어트에서 영감을 받고 용기를 얻고 도움 되는 조언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연재를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응원하며 여기서 마칩니다.
몇 번이고 실패해도 괜찮아요. 용기를 내세요!
- 앞으로 계획은 섭취 칼로리를 늘리면서 근육을 늘리고 식단을 안정화시키는 기간을 1개월 가질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헬스나 수영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3개월 정도 지나서 "50kg 감량 후 스쿼트 100kg을 하기까지..."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