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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키코모리 K선생 Jun 02. 2024

34인치, <타샤의 기쁨>, 쿠키

느긋한 주말. 행복을 미루지 말아요.

34인치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36인치 넘는 바지들을 모두 옷 박스에 넣었다.




4개월 만에 뵌 모임분이 살이 너무 빠졌다며 놀라서 턱이 빠지셨다.

이게 나야 :)




<타샤의 기쁨  - 타샤 튜더, 2020>를 읽었다.

감사를 느끼게 하는 구절


읽는 중에 행복을 미루는 것은 나에 대한 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날그날 마음껏 기쁨을 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점심 대신 말차 라떼와 쿠키를 먹고 있다.

이런 느낌이다


의자에 기대 책을 읽는데 쿠키를 한 입 먹을 때마다 가슴과 땅바닥에 쿠키 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한입 먹고 바닥에 떨어뜨린 조각들을 쟁반에 주워 담고, 한입 먹고 셔츠에 묻은 가루를 털어낸다.


강아지를 키웠다면 내가 흘리는 쿠키 조각들을 보며 꼬리를 붕붕 돌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으면 무지개다리 기슭에는 죽은 동물들이 주인을 기다린다던가? 먼저 떠난 깐돌이, 노랑이, 못난이, 흰둥이, 까미를 잠시 생각했다.




책, 하늘, 사람을 구경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낭비 중이다. 행복하다.

좋은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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