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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키코모리 K선생 Jun 29. 2024

인연, 82.5, 숙론과 인내

새로운 인연들을 기대해 본다

내 휴식의 장소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장소도 인연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


추억의 장소는 이미 떠나갔다. 차곡차곡 좋은 기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 본다.




장소와의 인연을 생각하며 사람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어렸을 때 만난 친구가 진실한 친구라는 말, 좋은 친구라는 말,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과는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난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장벽들이 있다.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뚫고 서로 굴곡과 우여곡절을 알면서도 시간과 거리를 뛰어넘어 오랜 만남을 이어가기에 더 깊은 우정이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언젠가 인연이 끊어질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돌려받지 못할 때가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돌려받으려고 사귀는 게 아니니까... 난 너무도 많이 받았다. 이젠 만나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돌려드리는 것으로 족하다.

산책하고 밥 먹고 커피를 마셨다


앞으로 어떤 인연이 생길지 많이 기대된다. 줄 수 있는 새로운 인연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6월 17일 체중이 82.5kg이 되었다.  <맺음말 : 다이어트 연재가 남긴 것 - 22주 158일 40.7kg 감량 그리고...> 이후 11주 동안 10.4kg이 감량된 셈이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2100Kcal 이상 먹어주는데도 도를 넘어 체중이 계속 감소하니 슬며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다크서클은 진해지고 피부는 주름지고 탈모도 생겼다.

이젠 설레기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한동안 85kg으로 체중을 맞추려고 잘 자고 먹어주고 근력운동을 했다. 이번주 들어 다크서클이 많이 연해졌다. 좋은 징조다. 어젠 의사 선생님이 당뇨, 고지혈증 약을 끊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건강이 찾아왔다. 한동안 병원과는 작별이다.




독서모임에서 <숙론 - 최재천>을 선정했다. 서평을 읽어보니 호평일색이다. 책을 읽었다. 왜 호평인걸까...? 모르겠다. 나에게 숙론은 책 제목과 차례, 내용이 크게 어긋난 책이었다.

호평일색인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어긋나 있을 수도 있기에 인내하며 책을 읽었다. 이 책으로 나누는 자리에 권유돼서 억지로 참석했다. 만남은 좋았지만 이 책에 시간을 소모했다는 것이 후회되었다. 인내는 미덕이지만 때를 같이 하지 않는 책은 인내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마음을 비춘다는데.. 역시나 버릴게 많은 오만한 인간이다. 죽을 때까지 버리고 비워도 사라지지 않는 결점을 가진 인간이라 다행이다. 마지막을 맞이할 때까지 나아진다는 기쁨이 날 기다려주고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글도 마음을 비춘다. 내 글을 읽었다. 괴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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