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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쓴삘 Aug 28. 2024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망각

지금은 늦여름.

8월 말이다.


얼마나 덥냐면

창문을 열어도 바람 한 점 없고

부는 바람이 다 텁텁하다.


에어컨을 안 틀고는 움직이기 힘들다.

물론, 견딜 수는 있다.

조금 살살 움직이면 땀은 나지 않는다.

근데 욕실 찬물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겨울이 되면 다 까먹을 거다

얼마나 더웠는지 모르고 빨리 따뜻한 여름이 되길 기다릴 거다.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 망각.

그래서 살아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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