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면역력이 아주 박살이 났다. 한포진이라고 해서, 관심을 주면 안 되는 관종 질병이다.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수포가 올라오는데 매우 간지럽고, 간지러워서 긁다 보면 점점 퍼지게 된다. 그렇지만 간지럽다고 긁으면 안 되고 신경을 꺼야 한다. 하지만, 모기에 물린 것만큼 간지러운데 어떻게 관심을 끌 수 있겠는가. 나는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하면 손가락에 올라오곤 했는데 몇 달 전부터 어찌 된 게 발가락에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한 달을 고생하고 아무는 듯했는데 3주 전에 다시 올라와버렸다.
역시나 면역력이 나빠진 게 맞았고 일주일 전부터 목에서 피맛이 나는 것 같더니 며칠 전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하고 지금은 아주 그냥 골골송을 부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