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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빛 Jan 14. 2024

[시작에 앞서] 담을 넘게 되었다.

굳이 피곤하게 그러기로 했다.

    나는 귀찮은 것이 많고 위험한 모험은 굳이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마음이 편한 것이 제일이며, 내 몸이 힘들더라도 정신이 덜 힘든 것을 추구하고 살아왔다. 도전을 하지 않고 편한 것만 찾으니 마음의 방어막이 단련되지 않아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깎여 무너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겨났다. 그 이유가 자라온 환경인지, 성격인지, 과거를 돌아보고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미래를 바라보며 '지금의 나'를 응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평소에 안하던 일, 하기 망설여졌던 일, 자극 받는 일을 떠올려 보았다. 내가 감당하고 조절할 수 있는 안전지대의 담을 넘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일들이다. 사실 매우 귀찮다. 두렵고 긴장된다.

   나는 지금 예측 불가능하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청소년들과 부딫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최소한으로 접촉하는 가장 바깥 울타리를 자처했다. 그들 속으로 들어가면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였다. 앞으로의 나를 위해 이제는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가장 큰 귀찮음을 떨쳐내고 무덤덤히 해나갈것이다. 마음에 굳은 살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조금씩 해나가기로 했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함께 안전지대 밖으로 향하는 담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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