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연속혈당측정기 부착 후 아쉽게도 사용 중 고장 발생
지난번 9번째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한 후, 한 3개월 만에 10번째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였습니다. 공백기간 동안에도 이전과 동일하게 식사 조절도 하고 식후 운동도 했기 때문에 잘 조절되고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속혈당측정기를 붙여보니 제 췌장의 기능은 여전히 부실한 모양입니다.
센서 고장 발생
덱스콤 G7은 10일 간 사용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입니다. 번갈아 사용 중인 케어센스에어가 15일 사용하는데 비해 사용기간은 짧지만 가격은 좀 더 비싼 제품입니다. 그래도 매번 채혈을 통해 보정이 필요한 케어센스에어와 달리 보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채혈하는 것이 생각보다 스트레스이더군요.
그런데 총 사용기간 10일 중 8일째 되는 날 아침에 센서와 연결이 끊어졌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처음에는 잠시만 기다리면 복구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고 기다렸지만, 우려한 데로 지난번처럼 연결이 안 되더군요. 그래도 센서 연결 끊김이 있었을 때 복구를 해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였습니다.
1. 수차례 실시한 센서와 스마트폰 페어링 과정입니다. 총 15분 정도 진행이 되는데 정상적일 경우는 수 분내에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2. 파스타 앱의 '센서 연결 정보'를 보니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착용 중인 센서를 연결 해제하고 제거한 뒤에 신규 센서로 교체해 주세요"라는 기타 오류 정보가 보입니다.
3. 덱스콤 G7의 윗부분 형상으로 'Dexcom'이라는 제품명과 작은 구멍 쪽으로 필라멘트가 보입니다.
4. 덱스콤 G7의 아랫부분 형상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필라멘트를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 문의
더 이상의 연결 시도가 무의미하여 일단은 센서를 팔에서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파스타 고객센터와 연결을 시도했는데 휴일이라서 바로 연결은 안 되더군요. 그래서 일단 센서 오류 문제를 카톡으로 남겨두었더니 정상 근무시간에 아래와 같은 연락이 왔습니다.
요약해 보면 사용하지 못한 기간의 누적 일수가 10일이 되면 새로운 센서로 교환하여 준다는 것입니다. 즉, 이번에는 3일 간 사용을 못했으니 이후 센서 사용 시 또 오류가 난다는 가정 하에 합쳐서 10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야 추가로 구입한 것이 있고 향후에도 계속 사용할 것이니 이런 방식이 가능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궁금해서 한 두 번 정도만 사용하는 분은 어떻게 해줄 것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까지 총 10번을 부착해서 사용하였는데, 이번과 같이 센서와 연결이 끊어져서 사용을 못 한 적은 2번 있었습니다. 그러니 향후에 10번은 더 부착하여야 센서 1개를 교환할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고장이 안 나고 잘 사용하면서, 혈당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혈당 관리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식단조절과 식후운동을 병행하여야 하는 지난한(Extremely difficult) 과제라고 봅니다.
낮 시간 동안 매 식사마다 식단조절을 잘해서 또는 식후운동을 충분하게 하여서 관리가 되는 것은 일종의 혈당 눈속임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낮 동안의 혈당 관리는 목표 범위 내에서 만족스럽게 관리가 되었지만, 밤 사이의 공복혈당은 여전히 90mg/dL 초중반 또는 100mg/dL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음식이나 운동 등 아무런 외부조건 없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측정되는 밤 사이 혈당 및 공복혈당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계속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제가 생각하는 '당뇨 No! 피할 수 없다면 죽기 전날 OK!'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