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장치에 대한 수정 치료(D-100)
오늘(2025년 8월 11일)은 부착된 교정 장치에 대한 일부 수정이 예정된 날입니다.
아마 치과에서 고무줄 재조정 정도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상을 갖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교정 장치 수정
이제 파노라마 사진은 반대라는 정도는 아실 테니,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먼저 상악 좌측(A) 교정 장치인 고리를 제거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한번 떨어졌던 고리여서 본딩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이를 제거하는 시간도 제법 걸리네요. 특히 본드가 잇몸과 치아 사이에도 있어 그라인딩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잇몸이 시큰거리는 느낌도 있습니다. 시큰거리는 느낌은 아프면서도 왠지 기분 나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제 28번 치아에 부착되었던 고리를 모두 떼어낸 후, 새로운 고리의 부착을 위해 에칭(치아 표면과 접착 재료 사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치아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뭐 이 정도는 치과 치료에서는 "누워서 떡 먹기"라 그런지 살살 졸음도 오네요. ^^
이번에 새롭게 부착할 고리는 이전보다 훨씬 긴 형태라고 합니다. 이는 28번 치아를 옆으로 당기다 보면 앞쪽(입술 쪽) 방향으로 치아가 움직일 수 있어, 반대로 뒤쪽(입 안쪽) 방향으로도 당겨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치아 안쪽에만 고리를 부착해 교정 스크루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당기는 힘이 필요하다 보니 제법 긴 고리를 부착하였답니다. 아무래도 긴 철사 고리의 특성 상 흔들림이 생기기 쉬워, 교정 장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식사 중 긴 고리에 음식물이 더 많이 끼는 느낌이 듭니다. 당분간 가능하면 반대쪽으로 음식을 씹는 게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의사분이나 간호사분 모두 매우 친절하지만, 역시 치과는 자주 오고 싶은 곳으로는 별로라서 ㅎㅎ.
한편 반대쪽(B)은 고무줄만 교체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교정 기구 수정은 끝났습니다.
교정 장치 수정이 끝난 후,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네요.
B 쪽(상악 좌측)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어 불편함이 거의 없었지만, A 쪽(상악 우측)은 입천장 쪽에 닿는 긴 철사와 혀에서 느껴지는 까끌거림이 영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3주 뒤에 다시 체크를 해야 한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교정 장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게 문제네요.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