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리여 Nov 08. 2024

억새는 지고

민둥민둥 민둥산

억새를 꺾는다

쉬이 꺾이게 생겼지만 꺾이지 않아 억세네!!

그러니까 억인가

재생력도 좋아 강인하다


보들보들 솜털이 바람에 기울며 반짝이고

한쪽방향으로 쓰러지듯 하늘하늘 흔들리지만

전혀 꺾일 생각이 없어

억세게 강해서 억새인가


스스스 바람에 부딪히며 활짝 피고 지고

햇볕이 쓰담쓰담 빗어주니 유난히 반짝인다

억수로 눈이 부시네


하염없이 바라보다

서걱서걱 바람의 손길에 스산하여

다가올 한기를 느끼고 옷깃을 여민다





#민둥산

#짧은글

#억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