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네이버 웹툰 중 [치즈 인 더 트랩]의 여자 주인공인 홍설을 동경하여 처음엔 옷차림, 행동 등을 하나씩 따라 하다가 나중엔 과도하게 홍설을 질투하고 본인이 홍설인 마냥 행동하며 문제가 된 등장인물 중 하나이다.
즉,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을 손민수 하다고 하며 인터넷 용어가 일상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상대방의 행동, 성격, 물건 등이 더 좋아 보이고 탐날 수 있다. 특정 연예인을 따라서 옷을 사 입기도 하고 말투를 흉내 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본인을 포장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따라 함은 본인을 동경의 대상과 동일시하면서 본인의 자아정체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웹툰에서 손민수가 괜히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우선 한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은 누군가를 동경해서 따라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모방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고, 발전되어서 창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타사에서 배워오는 벤치마킹이라는 것을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남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개발하고자 할 때는 본인에 대한 정체성 인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는 누구인지 본질에 대한 느낌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의 좋은 점을 보고 따라 한다고 해도 나를 상대방과 동일시하는 문제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
나는 어떨 때 만족감을 느끼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나 자체를 수용하고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나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
현재의 내 모습이 100% 만족스러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엄청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는 누군가도 하자가 있고 스스로 만족 못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