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하 Jan 16. 2024

왜 이렇게 나약해졌지?

나를 좀 아껴줄걸.


휴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고

세탁기를 돌리고

커피를 마시다가 생각에 잠겼다.


또 우울의 늪에 빠지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0대, 20대 때는 이렇게 나약하지 않았는데

30대인 지금은 왜 이렇게 나약하지?


나이가 들

몸은 약해

정신은 더욱 강해질 줄 알았는데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었다.

정신이 몸보다도 약해질 줄이야.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줄 알았는데

반대로 쇠약해지나 보다.


혹시 어떠한 경지에 도달하면, 통달하면

괜찮아질까?

아니면 그저 시간이 약일까?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긴 하던데

지금의 아픔은 얼마나 지나야 치유될까?

또 같은 아픔을 겪으면

치유가 가능하기는 할까?


이렇게 다치기 전에

나를 좀 더 아껴줄걸 그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