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나 사용기
"다리가? 팀장님, 다리 왜 그래요?"
"계단, 계단 헛딛었어.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이정도는 아닐텐데. 금이..."
"심한데, 깁스 해야 하는거 아녜요?"
"괜찮을 거 같아. 일단 이거 부목으로 고정했어."
"아, 이거 휠체어 필요할 것 같은데?"
"뭐? 아냐? 에이 아냐, 금만 간거래..."
"그니까요! 제가 어, 그 휠체어 쓰윽 밀고 들어가서 예산 설명하면 딱인데"
"아?! 그럼 내가 목발이라도..."
웃을 일이 아닌 것은 맞는데, 모두의 긴장과 걱정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겨우 출근을 했는데 퇴근 시간인가 싶은 몸뚱이를 일으켜 세웠다.
결국은 보낼 이 시간은 나를 이길 수 없다.
나는 뭐라도 할 것이고, 뭐라도 하는 나를 시간은 이길 수 없다.
자 일단 카페인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