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문장을 알고 있는가? 톨스토이의 소설인 카레리나의 첫 문장이다.
필자의 가정도 썩 행복한 편이라 말하기는 힘들었다. 아버지는 무능했고 아버지의 형제들은 모두 의사였다. 주변 살던 도시에서 세금을 세 번째로 많이 내는 의사였으니, 필자의 아버지 쪽 집안은 썩 잘 사는 집안이었지만 아버지는 사실상 내놓은 자식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촌형은 너무나 부러웠다. 외국인학교에 다니며 나는 용돈을 못 받을 때 늘 사촌형은 비싼 장난감과 게임기를 가지고 놀았고, 때때로는 부잣집에 가서 구경하면서 와 우리 집과 다른 것 을 보며 자격지심을 자주 느꼈던 것 같다.
또한 필자의 부모님은 교육열이 썩 높으신 분들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학원을 못 다니다 친척이 운영하는 학원에 들어갔으니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학원을 다니고 나서 집안의 다툼은 늘 돈문제였다. 할아버지가 집을 사주셨기에 어머니가 버는 돈만으로도 늘 부족함이 없었고 외식은 가능했지만 동생과 나를 키우기가 어머니 혼자 월급으론 힘들었던 탓일까?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 아버지는 돈을 집에 가져온 적이 없다는 말이었다. 대체 어디에 쓴 것일까?
결국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몇 년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긋지긋할 정도 다투셨고 점점 다툼이 자주 일어나다, 아버지는 나에게 폭력을 가하고 도망쳤다, 그 이후 돌아온 그와 어머니의 이혼까지의 이야기를 이 브런치 북에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