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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민 Apr 20. 2024

카피 그리고 오리지널리티

#34 나다운 인생을 그려나가는 법

현재 패션계에서도 다른 분야의 업계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카피이다. 카피란 복사, 복제 등을 뜻하는 단어로 독창성이 중요한 패션 업계와는 반대되는 단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패션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업계에서도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도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카피하고 있다. 






사실 나는 카피에 대해서 그냥 나쁘기만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분명 카피의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 카피가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고 있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카피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사실 패션이라는 분야에서 더 이상 독창적인 작업물이 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많은 사람들이 카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이나 작업물들을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피가 많다. 과연 그들이 몰라서 카피했을까? 나는 오히려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카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모르고 하는 카피. 하나는 알고 하는 카피. 알고 하는 카피는 간단하다. 말처럼 알면서도 행하는 카피를 말한다. 그렇다면 모르고 하는 카피는 무엇일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는 카피나 카피인지 모르고 하는 카피이다. 즉 인지와 정보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이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작업물들을 만들며 카피에 대하여 많은 고민들을 했다. 물론 카피를 하지 않기 위해 말이다. 당연히 나는 고의적으로 카피를 하는 것을 싫어하고 혐오한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카피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카피인지 몰라서 그럴 때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내가 봤던 것들을 떠올려서 나도 모르게 카피를 하는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카피를 안 할 수 있을까?



누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면 카피를 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귀여운 이야기이다. 패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패션 디자인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 다른 디자이너들이 그 사람의 작품을 보고 이야기할 것이다. 카피라고.



많이 보고 공부해야 한다. 카피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모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알아야 카피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의 독창성 그러니까 캐릭터를 찾아야 카피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공부하고 많이 디자인해야 카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카피와 싸우며 얻어낸 결론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카피는 단지 패션계에서만 이슈가 되는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자. 다들 스마트폰은 어떤 것을 쓰시나요? 대부분 삼성 아니면 애플의 스마트폰을 쓸 것이다. 그리고 아마 애플의 비중이 조금 더 높을 것이다. 사람들의 옷 스타일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아마 다들 비슷한 스타일 아닌가요? 인터넷에서 최근 인기가 있는 스타일들.



물론 그것들이 트렌드라고 말하면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바로 관심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성능이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삼성이나 애플이라는 두 브랜드 안에서만 스마트폰을 찾아본다. 그리고 아마 성능이나 디자인 보다 그냥 그 두 브랜드 중에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최신을 구입할 것이다. 왜? 다들 그렇게 하니까.. 옷 역시 비슷하다. 주로 구입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니면 알고리즘으로 뜨는 인터넷 광고 등에서 괜찮아 보이는 그러니까 요즘 사람들이 자주 입는 스타일의 옷을 구입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분야에 많은 에너지를 써서 공부하고 구입하기 싫기 때문이다.



굳이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쉽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 카피는 나쁘다기보다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 재미없다. 특히 한국 사회 속에는 이러한 것들이 더 심한 것 같다. 






오리지널리티 즉 독창성이 중요한 이유는 독창성이 있는 사람은 대체할 수가 없다. 물론 이 세상 어느 사람도 모두 개개인이 중요한 존재이고 대체할 수 없겠지만 독창성이 있는 사람을 옆에 두고 싶고 더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누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서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창성의 출발지점은 바로 카피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더 공부하고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 물론 어렵다. 하지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라도 좋으니 조금 더 공부하고 행동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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