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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사람이려나

#18 칭찬

by 지민

*글 마지막에 있는 음악과 함께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Closer than the Stars - 프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돈을 달라는 것도 대신 일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다.

그 흔한 칭찬 하나 나는 왜 하지 못했을까.



가족, 친구, 연인.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나는 칭찬이 너무 어렵다.

사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늘 응원하고 있다.

겉으로는 티를 잘 내지 않고 있어도 말이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행복해하면 나도 기쁘고 그들이 속상해하면 나도 슬프다.



하지만 그들을 칭찬해 주는 것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나는 그들에게 칭찬대신 핀잔을 주곤 한다.

마음이 상할 것을 잘 알지만 말이다.



나도 알고 있다.

조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칭찬 한마디가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그냥 눈 한번 감고 칭찬하는 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힘든 일이려나.

부끄러워서일까.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런 내 모습이 가끔 밉다.



나는 사실 나쁜 사람이려나.

겉으로만 좋은 사람인척 하는 그런 사람.



미안해. 그게 내 진심이 아닌데.




https://www.youtube.com/watch?v=2wMSjhH7z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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