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2월 23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한때

불의 신자였던

숯이

거름의 이름을 하고

나무 아래

흙 위에서

나에게 발각됐다

물의 세례를 받은 채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물의 신자가 된 거야


숯은 담담하게 답했다


불은 나를 태운 이후 나를 떠났어

나는 내 온몸을 바쳤는데 말이야


한때

불의 신자였던

나를

알면서도 물은 나를 받아들였어

과거는 묻지 않은 채


한때

불의 신자였던

숯이

거름의 이름을 하고

나무 아래

흙 위에서

성전을 건설한다

밤의 휴식은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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