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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와 알렉산더 Nov 01. 2024

작별인사

스물세 번째

미래의 발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낡은 기차에서

상여를 메고 했던 생각들


마음 속에서 만지작거리곤 했지


망자가 되어버린 나의 미래 하나는

죽은 듯 살거나

죽지 않은 듯 죽거나 하며


저만치에서 부스럭거리곤 했지


황천으로는 기별을 보낼 도리 없으니

짤막한 진혼곡 향과 함께 올리고

사찰을 떠나 이국의 길로 향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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