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의 애인은 애향
Almost heaven, West Virginia
거의 천국이야. 웨스트버지니아 말이야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블루리지 산, 셰넌도어 강
Blue Ridge Mountains* -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걸쳐있는 산맥
Shenandoah River* -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를 흐르는 강으로, 포토맥 강(Potomac River)의 지류(tributary)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그곳에서 인생은 늙었지. 나무들보다 늙었어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산들보다는 어려. 산들바람처럼 자라지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길아, 나를 집으로 데려가줘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한 장소 말이야
West Virginia, mountain mama
웨스트버지니아, 엄마산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나를 집으로 데려가줘, 시골길아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내 모든 기억들은 집 주위에서 모여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푸른 물이 친숙하지 않은 광부의 아내
Miner's lady는 웨스트버지니아를 인격화한 표현. 광업은 언제나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제와 정체성의 핵심이었다. 내륙에 위치한 주이기 때문에 푸른 물이 친숙하지 않은 것이다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어둡고 먼지가 자욱해. 하늘에는 그려져있어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
안개 낀 맛이 나는 달빛, 내 눈 속 눈물방울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I hear her voice in the mornin' hour, she calls me
나는 아침에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 그녀는 나를 불러
Th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라디오는 먼 곳에 있는 우리 집을 떠올리게 하지
Drivin' down the road, I get a feelin'
길을 따라 운전하며 나는 어떤 감정을 느껴
That I should'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내가 어제, 어제 집에 왔어야 했다는 감정 말이야
지명 시리즈를 이어간다더니 곡명에 지명이 없다고요? 곡명에는 지명이 없죠. 하지만 가수의 이름을 볼까요? 존 덴버 John Denver.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덴버는 콜로라도 주의 주도(州都)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인구는 71만 명이에요. 워싱턴 주 시애틀의 인구가 73만 명이니 꽤 큰 도시이죠? 뉴멕스코 로스웰에서 태어난 덴버는 조종사인 아버지가 육군 대위(Captain)였기 때문에 어릴 때 여러 주를 옮겨다니며 살았어요. 애리조나 투손(Tucson)과 텍사스 포트워스(Fort Worth)에서도 학교를 다녔죠.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종종 이사를 다녀야했기 때문에 덴버는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1997년 자신이 조종하던 경비행기가 캘리포니아에서 추락해 사망하기 전까지 덴버는 일생의 대부분을 콜로라도 아스펜(Aspen)에서 보냈다고 해요. 존 덴버의 본명은 "헨리 존 도이첸도르프 주니어 Henry John Deutschendorf Jr."예요. 콜로라도를 사랑해서 예명을 "존 덴버"로 지었는데요. 예명의 성을 도시 이름으로 지은 건 특이하지 않나요? 우리식으로 생각해보면, 반포 토박이인 가수 성시경 씨가 "반포시경"으로, 부천에서 자란 가수 박효신 씨가 "부천효신"으로 활동하는 거잖아요.
1971년 4월 12일에 발표한 "Take Me Home, Country Roads"는 자신의 고향 웨스트버지니아로 향하는 주인공이 애향심과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노래예요. 웨스트버지니아는의 인구는 180만 명이 채 안 되는, 인구 순위 39위의 주예요. 면적은 미국 41위죠. 인구도 적고 면적도 작은 이 주는 가난한 주예요. 2021년 기준 가구중위소득(median household income)이 51,000 달러 남짓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주 - 첫 번째는 미시시피 - 입니다. 가사에서도 바다를 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광부 아내가 언급되죠. 넉넉하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주인공은 고향에서 행복한 세월을 보냈나 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설 연휴입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있는 그리운 고향으로 잘 다녀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노래를 귀향길 플레이리스트에 넣으시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