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아침,
부드러운 털과 작은 발걸음이 내 얼굴을 스치며 나를 깨운다.
눈을 뜨자마자 앙증맞은 고양이 눈망울이 나를 반겨준다.
고양이의 부드러운 몸을 안으며 새하루를 시작하는 순간,
세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반쯤은 ^^) 사라진다.
고양이는 조용히 내 옆에 앉아 빤히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으며 고양이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때, 행복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작고 귀여운 발바닥을 살짝 만져보면
부드러운 촉감에 마치 내 손이 녹아드는 것 같다.
고양이는 배를 내밀고 뒹굴뒹굴하며 다양한 자세를 취한다.
마치 나를 위해 쇼를 보여주는 것 같아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일하는 나에게 고양이는 훌륭한 동료다.
키보드 위를 왔다갔다 하며 나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듯한 모습은
지루할 틈 없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끔은 키보드 위에 엎드려 잠들기도 하고, 마우스를 잡아가리기도 하지만,
그런 장난스러운 모습에도 화가 날 수 없다.
고양이가 잠이 들면 하얀 배에 얼굴을 묻고 그 부드러움을 만끽한다.
고양이는 내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더욱 깊은 잠에 빠진다.
신이 나에게 무한한 시간을 준다고 해도,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부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