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초딩 시절을 지난 고양이에게는
장난감이라는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최애 쥐돌이를 안고 잤던 코몽이와 병뚜껑을 모으고 다녔던 하몽이.
새 장난감을 선물해도 금방 실증이 찾아오고,
하루 이틀 정도의 흥미는
집사에게 감동을 선사할 뿐, 곧 구석에 박힌다.
그러다 보면 집사의 연기력이 중요해진다.
정확히는 현란한 손놀림이 핵심이다.
진짜 사냥감처럼 움직이는
장난감을 연출하는 것이
고양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집사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누가 누구를 놀아주는 것일까?
장난감을 가지고 흔드는 집사인가,
아니면 장난감을 통해 집사를 조종하는 고양인가?
이 모호한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그곳에는
퇴물 장난감과 연기왕 집사의 슬픈(?) 코미디가 매일 같이 펼쳐진다.
+
휴지... 봉투가 좋은 삐용이....
가습기가 신기한 삐용이....
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를 않는 거니?
-오늘도 장난감 사냥에 실패해 슬픈 집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