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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by 한별 Mar 22. 2025

개발자에게 기술 스택 선택은 중요한 과제다.


그 선택의 이유는 개발자, 팀, 조직마다 다르고 각자의 상황과 맥락이 존재할 것이다.

이 글은 이상적인 기술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혹시나 누군가의 고민을 정리하는 데 손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다.


사실, 본인의 의지로 기술을 선택하여 적용해 본 경험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의 개발자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기술 스택을 선택할 때 여러 사항을 고려하지만, 특히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세 가지다.


1. 커뮤니티의 활성도와 생태계의 크기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는지 보면, 해당 기술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찾기가 쉬워진다.

2. 학습 비용(러닝커브)
새로운 기술을 선택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주어진 리소스 내에서 해당 기술을 완벽하진 않더라도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3.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최신 업데이트가 언제 이루어졌는지, 커뮤니티에 보고된 주요 이슈가 해결되었는지, 

다른 기술과의 조합 시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나는 면접에서도 이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대답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비슷한 조건의 기술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후보군을 비교하며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혹시 모든 조건이 비슷해 특별한 이유 없이 선택해야 한다면,

후보군을 비교해 보고 나름의 선택 이유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트렌드를 따라 기술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하지만 검증된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 IT 시장을 보면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의 폐업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런 일이 우리가 다니는 회사에 닥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결국, IT 업계에 종사하는 이상 항상 이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직에 유리한 개발자는 누구일까?

나는 이직하려는 회사와 유사한 기술 스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겹칠수록 면접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이직 성공률과 연결된다.


내가 직접 사람을 뽑는 입장이라면, 이력서를 검토할 때 우리 팀 기술과 조화될 수 있는 사람을 먼저 본다.

완전히 다른 기술만 써 온 지원자는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술, 즉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개발자의 생존 전략이자 커리어 관리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사실 이 모든 게 부질없고, 학습 능력만 좋다면 기술 선택의 이유쯤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는 게 아닐까?


새로운 기술도 빠르게 익히고,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

어떤 스택을 써왔는지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면접관 입장에서는 면접자의 학습 능력을 정확히 판단할 기준이 없다.

그래서 결국, 이런 질문을 통해 사고방식이나 경험을 확인하려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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