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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umnlee Oct 11. 2022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싶다

이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공이 예전보다 잘 보이고, 게임을 여러 번 하면서 눈이 조금은 트이다 보니 나의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고루 무난히 잘 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이왕이면 드라이브 공격을 잘하고 싶다. 내가 의도한대로 공에에 전반적으로 회전을 많이 넣고, 백핸드 푸쉬 공격을 강력하게 한다든지 등의 특출난 무기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포핸드에 비해 백핸드가 약해 보완하고, 키우는 과정이다.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나만의 스타일, 개성있는 탁구를 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재밌는 경기를 하고, 승률도 높아질 것이다.


어떤 스타일의 아마추어 선수가 될 것인지 정해놓고연습하는 것이 좋다. 컷트만 잘해도 지금보다 2단계 정도는 승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주 공격으로 포핸드 스매싱과 포핸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3부 이상의 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 기술의 정확도와 임팩트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풋워크' 연습이 정말 중요하다. 공을 발로 따라가서 자세를 먼저 잡고, 타격해야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다.


공을 치려면 반사적으로 라켓을 쥔 팔이 따라간다. 그러나 팔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발이 그보다 먼저 따라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삶에서 발을 움직인다는 것은 어떤 걸 의미할까. 머리로 생각한 무언가가 내 가슴을 움직였는데, 실제로 행동을 할지 말지 고민한 적이 수없이 많다. 그만큼 발을 움직이는 것은 무겁고 어렵다.


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말을 보지 말고, 지금까지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를 보면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말은 포장할 수 있지만 행동은 그 자체가 어떤 이의 생각과 용기다. 발을 움직인다는 것은 하나의 표현이며, 더 나은 세계로 확장되어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러므로 움직여야 한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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