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함 너머의 다정함 | 채팅 말투

업무 연락, 존중을 담아 보내는 메시지

by 쿠쿠

"선생님~ 저한테 이렇게 말투 안 하셔도 괜찮아요. 편하게 하세요~"


직장에서 업무 연락으로 다양한 SNS를 사용하는데 단연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카카오톡이다.

채팅할 때 사용하는 말투에 대해 종종 동료나 거래업체 직원들이 "조금 딱딱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할 때가 있다. 나는 그들의 의견을 귀담아듣지만, 내 방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맞춤법을 철저히 지키며, 이모티콘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인다. 사용하더라도 물결표시(~)나 느낌표(!) 정도만 쓰고, 웃음 표현으로는 '^^' 정도가 내가 허용하는 최대치다. 맞춤법을 정확히 지키다 보니 말투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내 메시지에는 다정함과 배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필요한 정보를 A부터 Z까지 상세히 설명하거나, 감사 인사를 할 때에도 무엇이 감사한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일부러 채팅 말투를 깔끔하고 단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귀엽거나 애교 있는 표현보다는 업무적으로 깔끔한 대화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상대방이 더욱 존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고, 일이 일로서 진행되기를 원한다. 경험상, 조금만 부드럽게 대하거나 지나치게 친근하게 다가가면 상대방이 선을 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게 되었다.


특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가볍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동등하거나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 속에서 쉽게 보지 않도록, 채팅 방식은 더욱 신중하고 분명해질 수밖에 없다.


한 번은 채팅 말투를 스스로 분석해 본 적이 있다. 문제가 있나 고민해 보고, 고쳐야 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결론은 명확했다. 지금의 방식이 나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말투는 단순한 글자의 조합을 넘어 신뢰와 존중을 담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용하는 말투는 일하는 태도와 상대방에 대한 태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방식을 유지하며, 소신을 지켜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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