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교육 수강 일기 - 1주
주식 정말 해야 하는 것인가?
내가 어떻게 번 돈인데 10원 한 장 잃는 것도 두려울 만큼 싫어 그동안 주식 거래는 일절 하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다. 월급을 받으면 돈 관리를 따로 한다기보다는 무조건 소비를 줄여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2023년에는 그나마 금리가 소폭 상승하여 예. 적금에 가입하여 조금 더 모을 수 있었다. 열심히 아끼고 월급을 모으고 하지만, 물가도 같이 오른다. 내 집 마련은커녕,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은퇴 후에 하루 세끼 밥이나 먹을 수나 있을까?
그렇다고 내가 월급이 적은가 생각해 보지만, 나름 대기업에서 업무하고 있는데 분명 월급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적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노동의 가치로 재산을 형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벼랑 끝에 몰려 주식투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 같다. 직장 생활하면서 주위에 물어보면 너도나도 주식투자를 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 중에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오히려 선물 투자하다 2억을 날려 월급 차압이 들어오는 사람도 보았고, 2000년 초반 차이나펀드, 브라질펀드등에 가입하여 본전도 못 찼던 사람들도 많이 보아 온 터라, 주식 얘기만 나오면 PTSD가 온다. 그분들 중 한 명이 그럼 좀 제대로 배워 보고 주식을 시작해 보면 어떠냐고 하셔서, 주식 수업을 듣게 되었다. 거금 250만 원을 투자하여 난 공대생이니 기술분석에 기반한 교육을 수강했다. 첫 번째 수업을 들으면서 대부분의 용어와 말들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다행히 재수강은 무료라는 말에 안도.... 숙제로 ‘김지민의 성공투자클리닉'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셨는데, 주식투자를 하다 클리닉까지 오신 분들의 사례를 보니 더 아찔하다. 정말 나 주식을 해도 될까?
23년이 지난 투자 지침서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나?
'김지민의 성공투자클리닉'책의 시작부터 2001년 6월이라는 날짜를 보고 오래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간에 읽다 보니 사이버 주식 거래도 시작되기 전에 작성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는 2024년이고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주식거래 앱이 설치되어 있을 텐데, 이 책에서 얘기하는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일단 작가가 얘기하는 원론은 ‘위험관리’와 ‘주식이 오르면 매수, 내리면 매도'. 즉, '손절매를 빨리해서 손실금액은 적게, 이익이 날 때는 크게 이익을 내서 총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올바른 주식 투자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주식시장 참여가 시스템화되기 전 속도로는 이 전략이 실전에서도 적용 가능할 거 같았지만, 현재 같이 모두 디지털화된 주식시장에서 예전보다 시장에 참여하는 참가자 볼륨도 커졌을 것이고, 전산 속도 또한 빨라졌을 텐데 이 전략이 그대로 실전에 적용이 될지 매우 의심이 되었다.
시장은 집단 심리를 반영한다는 말이 가장 이 책에서 공감한 부분이다.
삶을 살다 보니 세상은 원칙과 가치로만 움직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탐욕과 희망등으로 비상식적이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가도 주가산정 공식보다는 집단심리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얘기에 매우 공감했다. 따라서, 랜덤 한 형태로 시장이 흘러가는 대로 겸손하게 현재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도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 알 수 없는 주식 변동에서 어떻게 ‘적은 손실과 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건지는 사실 실전에서 해보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 된다.
이 책에서 실전 사례 전략을 공유해 주셨는데, 주식 공부 1주 차로 내가 실천하기에 아직 무리수라고 판단. 일단, 이론 공부를 마무리하고 실전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과연 주식투자로 시중 금리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