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음악시간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7월 3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선생님께서 음악을 꺼내래서 꺼냈다. 자기 파트를 1,2,3,4,5 분단씩 시켜본 댔다. 나는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몇 개가 남았다. 또 어떻게 하면 모잘랐다. 왜 이런지 몰랐다. 나는 가만 생각해 보았더니 어떤 것은 느리게 어떤 것은 빠르게 해서 이렇게 된 것을 알았고 또 너무 빨리, 너무 느리게 하지 않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나서 연습을 하려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노래를 가르쳐주셨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선생님께서 각 파트별 연습을 하라고 한 후

분단별로 시켜보았는데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는 걸 아셨나 보다.

선생님이 알려 준

재미있는 노래는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하다.


이때는 피아노가 아니라 풍금을 연주해서 노래를 가르쳐 주셨다.

발로 밟아야 소리가 나는 풍금.

이 풍금은 음악 수업이 있을 때마다

각 교실로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오늘 일기를 보며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남고

어떻게 하면 모자라고

어떤 것은 느리게

어떤 것은 빠르게

너무 빨리

너무 느리게는 말고.


노력을 하지만

또 다른 것이 기다리고 있는

우리네 인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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