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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Mar 24. 2024

고흥에 머물다-노애경 콘서트

꿈을 이룬 여자의 일생

길 가다 전봇대에 걸린 콘서트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꿈을 이룬 여자의 일생 책 출판기념회 겸  노애경 콘서트입니다. 저는 노애경 가수는 모릅니다. 현수막 속의 대가수  무룡과 정다한은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였던 젊은 트로트 가수고 한때 트롯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박상철은 압니다.

고흥만 벚꽃을 보러 갈까 콘서트에 갈까 망설이다 콘서트에 갔습니다. 우리 부부는 트로트보다 7080 통기타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편이라서 그렇게 흥미는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콘서트의 현장감을 알기에 콘서트를 선택하였습니다.

책에는 큰 관심이 없었으나  남편도 책 한 권을 출판해 보는 것이 꿈이고 출판기념회도 해보고 싶었기에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삶을 사신 분이더라고요. 고흥 거금도에서 태어나 21살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리고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엄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보험설계사로  살아가면서 군의원출마까지 하신 분이며 의용소방대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신 분이랍니다. 그 경험으로 책을 적어 작가가  되었나 봅니다.

어렸을 적부터 잘 불렀던 노래로 가수의 꿈을 꾸고 있었고 늦게 진출했지만 가수로서 꿈을 이루었다 합니다.

먼저 무대를 봅니다. 조명도 대단해요. 그냥 음악만 흘러나오는 것과 조명이 있는 것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요.


돈을 많이 가진 것보다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줄 알아야 잘 사는 것이라는 공영민군수의 친근한 축사, 군민이 이런 것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노애경가수 본명 노경자 작가는 책 속의 자신의 말이 다 들어있다고는 했는데 그리 책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알지 못하는 분이라 책을 사지 않았는데 무명작가의 책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자식으로서 또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개인으로서의 치열한 삶이 궁금합니다. 책을 살걸 하고 후회가 됩니다.

출판기념회와 다른 분위기의 콘서트가 곧이어 시작됩니다. 무용단, 코러스, 스탭, 초대가수 뭐 하나 소홀한 것이 없습니다.

노애경가수도 금방 긴장을 풀고 자신의 혼을 담아 노래합니다.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에서 가수도 관객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도 눈물이 납니다. 평상시 그리 불효한다고 새기지는 않았는데 그 노래 속에서 어머니가 그립고 내가 뭔가를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여자의 일생에서는 나의 인생도 생각나며 동화되어 함께 노래도 부르며 함께 호흡합니다.

가수 무룡, 젊은 에너지의 신나는 무대여서 활기를 더 올려놓습니다.


진솔한 속마음을 고흥사투리로 풀어놓는 노애경 가수와 맞장구 잘 치는 사회자 청이

저는 그렇구나에 해당되는 이곳 사투리 '그라죠.'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60년을 경상도에서 살다 온 제가 다는 못 알아들어도 정겹고 좋습니다.


가수 박상철 씨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열창과 고음

소리가 마음속의 빗장을 풀어버렸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책출판기념회와 무료 콘서트

노애경가수는 제목 그대로 성공한 여자인 것 같습니다.


고흥문화예술회관의 김연수실

음향도 조명도 좋았고 무용단 코러스 그리고 관객의 호흡도 좋았습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는 일생 한 번만 있어도 성공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고생 많았던 노애경 가수의 승승장구 기원합니다.

그리고 60 넘어 서툰 글쟁이가 된 우리 가족도 출판기념회 한번 멋지게 가질 날을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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