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순 간 2 28화

결핍

순간

by 흔들리는 민들레



결여된 느낌만이
결핍은 아니다.

완벽하다고 믿는 마음,
그 또한 결핍이다.

그 안엔
완벽해야 하며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숨어 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더는 채울 것이 없다고 믿는 마음조차
결핍일 수 있다.

그 믿음 안엔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자기기만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진짜 충만은
채워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많다고 해서 항상
충만한 것은 아니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