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가장 마음에 두는 단어는 ‘유연’이다.
몸이 젊었을 때와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넘어졌다가도 몸도 마음도 금세 일어나곤 했지만,
이제는 작은 부상에도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유연성이 줄어들었음을 실감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것에 닫혀 있거나,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못하면 금세 고집스럽고 답답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굳은 마음은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무겁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혹시 나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한 존재는 아닌가.
그렇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배우고, 듣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몸의 노화가 아니라 마음의 경직이다.
몸은 운동으로 단련할 수 있지만, 마음은 오직 열린 태도로만 지킬 수 있다.
오늘도 나의 마음과 다시 마주한다.
내 안의 유연함으로 긍정의 기운을 나누고, 조금 더 부드럽게 세상을 품어가자고.
그것이 앞으로 삶을 살아갈 나의 가장 큰 자산이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