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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에세이

핼리팩스로 이사하며

by 황인갑

둘째 딸 찬미는 언어능력이 탁월해서 전에는 앵커가 되기를 꿈꿨다. 전남 외고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한국외대 불어과에 들어갔다. 프랑스 안시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신한카드를 주고 쓰라고 했는데 나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미안해했다. 자기 앞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서울 삼일교회에 다니는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남편은 한동대를 나와서 경남은행에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다. 딸이 먼저 캐나다에 가서 몬트리올 대학도 다니고 알바도 하다가 3년 전 사위가 캐나다로 들어가게 되었다. 사위가 불어를 하지 못하자 영어권인 위니펙으로 가게 되었다.

사위는 3년 만에 치과 대학에 합격하였다. 위니펙에 있는 마니토바 대학은 떨어지고 핼리팩스의 델하우지 대학에 합격하여 핼리팩스로 이사하였다. 핼리팩스는 섬으로 된 관광도시이다. 한인도 많이 산다고 한다. 짐도 한 달이 걸리고 이사하느라 힘들었다. 위니펙에 있을 때는 로컬처치에 다녔는데 여기는 한인교회도 있어서 알아보고 있다. 집은 렌트하고 있는데 비싸다. 나는 한국에 살지만 딸이 캐나다에 살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딸은 한국보다 국제적인 곳이 더 어울린다

전에 아빠가 전화를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제는 자꾸 전화하려고 한다. 사위도 내가 전화하면 좋아한다. 전에 위니펙에 있을 때 사위 엄마가 와서 6개월 있다가 갔다. 딸이 뉴욕에 간호사로 있기 때문에 자주 온다. 연말까지 적응기간을 지내면 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다. 위니펙에 있을 때는 캐나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영어와 불어를 해야 하고 시험이 어렵다고 한다. 전에는 NGO 단체에 근무하기도 했다. 강경화 전 장관처럼 되기를 소원하고 있다. 코로나 전에 중국 항주에 6개월 있었는데 중국어도 잘한다.


전에 딸이 향수병에 걸려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남편과 있으니 잘 지내는 것 같다. 이제 아이도 가져야 하고 좀 휴식도 하면서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위니펙보다 직장 얻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경력이 있어 직장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캐나다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밴쿠버에서 토론토를 거쳐 퀘벡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목사님들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토론토에 있는 임마누엘 신학교 기숙사에 머물게 되었다. 캐나다에 오라 하는데 교회 일이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여건이 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

캐나다의 경치는 큰 호수도 있고 설경도 아름답다. 캐나다는 천당밑에 구백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살기가 좋은 곳이다.

https://youtu.be/iR5 kN0 LYU30? si=Sx9 LIhMMO05 Wtd-1

https://youtu.be/oyokuyiGEgg? si=oRBOCc1 N5 zMll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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