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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애주 May 20. 2024

최애의 eye✨

풀타임 개발자 파트타임 성덕의 덕질 로그 #04. 운명




  어떤 말로 이 교감을 정의할 수나 있을까
  It's alright, It's OK. 바로 그 운명이란 거


운명(The Chance Of Love) - 동방신기







  물론 연기로 승부하는 것도 넘 좋지만,

  이렇게 귀여움으로 승부해도 넘넘 죠차나요



  존귀하신 최애의 존귀 모먼트.

  최애의 '왓츠인마이백', 당장 진행시켜‼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은 아마도 이런 모양일 거다.



  20분 남짓한 영상 속의 최애는 오랜 덕후랑 똑같이 진짜 필요'한'거랑 혹시 필요'할'거랑 가방 속에 다 챙겨 다니는 바리바리스타였다. 아, 역시 우리는 운명. 우리가 또 이렇게 통하는 게 있다.



  우리말로는 '퍼가요~♡', 요즘 말로는 '손민수'.

  최애 = 좋은 사람❤, 최애 꺼 = 좋은 거❤



  아침점심저녁 매일매일 먹어야 하는 영양제부터 봄여름가을겨울 매일매일 어울리는 향수까지. 생필품이든 사치품이든, 이게 앞광고든 뒷광고든 덕후의 왕큰구매에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최애가 가진 것 중에 내가 가진 것이 1도 없다ㅠㅠ 오늘 알게 된 건 다 새로 사야겠지만 별 수 없다. 벌 수밖에. 내일 열심히 출근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덕후는 또 이렇게 최애 덕에 성실한 어른이 되고 만다.



  최애가 알려주는 것 중에 좋지 않은 것이 하나두 없을 테지만, 사실 최애와 덕후의 취향은 많이 반대고 그 흔한 MBTI도 많이 달랐다.



  솔찌키 쵸큼 눈물oi 났㉨1만, 그래두 괜찮다..! 원래 좋아할수록 다른 점이 있어야 오래갈 수 있다고 했다.



  다름을 극복하는 사랑❤ 내가 이미 잔뜩 빠진 최애의 매력에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매력이 생겼다. 소속사 팀쟌님 실쟌님 이하 관계자시여, 이런 콘텐츠 자주자주 기획해 주세요!! (--)(__)(--)











  가끔 최애를 최애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우리는 '덕질 메이트'라는 말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함께한 '덕메'다. 마치 like 운명 공동체..



  최애의 활동기는 물론이고, 연말에는 송년회와 새해에는 신년회, 서로의 대소사와 취미 활동까지⚾ 최애가 없어도 덕메는 덕메끼리 잘 논다. 최애는 나에게 좋은 친구들까지 만들어줬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자주 연락하는 덕후들의 대화는 늘 비슷하다. 최애에게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덕후는 덕후들끼리 노는 게 진짜진짜 재밌다. 원래 옛날 사람들이 모여 하는 옛날얘기가 제일 재밌는 법이다.



  저번엔 월화, 이번엔 금토!

  우리의 요번 대화 주제는 최애의 새 작품이다.



  요즘 드라마는 이건 어쩌니 그건 저쩌니, 요즘 대세는 공중파니 아니면 OTT니. 방영 일정은 언제가 제일 좋은 거니. 최애 말곤 요즘엔 누가 좋으니?



  나는 요즘 얘네가 좋더라❤



  그렇다면 저번 작품 최애가 좋으니, 이번 작품 최애가 좋으니? 아휴, 말해 뭐 해. 덕후는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한결같이 최애라면 다 좋아할 거다











  올해도 최애의 데뷔 기념일이 돌아왔다.



  어린이도, 어버이도, 선생님도 아닌 그냥 평범한 덕후가 5월에 즐길 수 있는 가장 신나는 축제이자 최애의 또 다른 생일❤



  이번엔 함께하지 못했지만, 최애는 그날 공식 SNS 계정에 짧은 감사 영상을 올렸다. 본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최애의 예쁜 맘에 벅차오르는 덕후 맘을 막을 길이 없다.



  0 아니면 1. 많을 땐 1, 2, 3, 4, 5번까지. 온통 숫자뿐인 K-개발자의 세상이 여러 갈래 길로 나뉜다. True or False 혹은 Pass or Fail. 이 어떤 답도 최애와 함께라면 의미가 없어진다. 그래, 이 길에는 정답이 없다.



  입구도 모른 채 시작한 이 오랜 길의 출구가 있을까.



  아마 내 로직으로는 아주 오래 찾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최애와 함께하는 길이라면, 요기서부터 쩌-기까지 다 탐색해야 하는 엉망진창 성능이라도 덕후는 기꺼이 떠돌고 맘껏 헤맬 테니까. 오히려 좋아







  지나온 모든 갈림길에서, 크고 작은 모든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설렘 안고 기다린 모든 모퉁이에서.



  막연한 동경으로 시작한 길에서 가끔 막다른 곳을 만날 때, 덕후는 그럴 때마다 최애를 따라 걸었다. 문득 돌아보니 이만큼 와 있었다. 내가 아는 어느 기술도, 공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여기까진 설명하지 못 한다.



  아무래도 우연은 조금 부족하고, 운명은 역시 조금 거창한 이 길이 나를 어디로 데려 놀지 몰라도 덕후는 최애를 최애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거다.



  오늘도 많이 고마워요.

  오늘도 내가 그렇듯 많이 행복해주세요




  p.s. 늦었지만 데뷔 기념일 많이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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