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불 제자들은 어떻게 한 생에 깨달음을 바로 얻었는가?
이런 뜻인 까닭으로 여래가 항상 말하길 너희들 비구는 내 설법을 뗏목으로 비유함을 알라고 하노니 법도 오히려 응당 버려야 하거늘 어찌 하물며 법 아님이겠는가
수많은 제자들이 석가모니의 법문을 듣고 깨달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석가모니란 존재는 법문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단 말인가?
그럼 위의 말씀은 모순이 된다.
그럼 제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깨달음을 한 생(生)에 쉽게 얻었는가?
석가모니불이란 위대한 대우주신과 바로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 말씀만이 아니라 바로 그 존재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위대한 광명(光明)과 대덕(大德)과 대지혜(大智慧)와 대위신력(大威信力)과 그 영력(靈力)이 제자들에게 감화되어 한순간 제자들이 중생심을 벗어던져버리고 안팎의 불심을 만나 제자들이 부처로 변형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백아라한이 법문 하나 듣지 않고도 석가모니불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모두 동시에 깨달음을 얻은 지구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선지식도 희유할뿐더러 그런 선지식에게 머리만 들이민다. 도대체 그 존재와 함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뭘 듣고 배우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아상만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요즘 스승도 자기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강요한다. 스승이 마귀가 되어 있다. 제자는 자기 본모습은 잃어버린 채 스승의 허수아비로 전락한다.
무속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신어미와 신딸은 최소 수년간의 동고동락이 기본이었고 그 후에 신내림을 해주며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같이 노력했는데, 요즘은 춤추는 것이나 경문 하나도 기본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신내림굿만 일회성으로 해주고 만다. 가짜 신어미와 가짜 신딸이 대량으로 양산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 무속인들은 찾아오는 사람과 진정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 당연히 장사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무리 비싼 굿을 하더라도 효험이 있을 리 없다. 무속인은 돈 버니 신나서 춤추지만 정작 신(神)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지런히 신올림(당귀들 천도)을 해주고 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법을 전하는 것이 법맥이건만 마음은 어디 가고 조만간 사라질 머리만 서로 만나는가?
선지식이 학교 교사가 되어 있고 제자는 학생이 되어 버렸다.
뗏목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