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지각도 안 하고 퇴사도 안 하는 너
뒷산 바위에 걸터앉아
퇴근 준비하는 너를 본다
나는 일을 덜 했는데
어김없이 너는 칼퇴근이네
새까만 밤은 길디길어
일은 팽개치고 술을 마신다
나는 잠이 덜 깼는데
활기차게 너는 굿모닝하네
매일매일 해외 출장에도
밝은 기운 넘치네
참 부럽다
비 오면 월차 쓰고
눈 오면 연차 쓰네
참 얄밉다
그래도 곁에 있어 좋다
어제오늘 한결같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너라서
나를 일으키는
너를 보면
나는 동료애를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