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더 잘해야 주식을 잘할 수 있나?
주식 투자를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빼고는
단 두 가지입니다.
매수.
매도.
요즘 비트박스 하시는
'윙'님이 유명해지셨는데..
비트박스 할 때
북 치기, 박치기만
기억하라던 이야기가
문득 떠오릅니다.
그걸 알아도 할 수 없는 게
비트박스였지만요
주식에서도 기억할 건
두 가지입니다.
매수, 매도.
그런데 우리는
그중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게 더 어려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자자들을 만나보면
십중팔구 매도가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여러분들도
매도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셨죠?
우리는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일단 매수부터 합니다.
누구나 매수를 하죠.
배우지도 시키지도 않아도
매수부터 하고 봅니다.
하지만 손절이나 익절은 못합니다.
언제 팔아야 할지..
지금 파는 게 맞는지..
엄청난 고민에 휩싸이죠.
그리고..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처치곤란이 되어
계좌 한편에 남곤 합니다.
그럼 역시 매도가 가장 어려운 걸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제가 만나본
고수와 하수는
서로 다른 것을 어려워합니다.
고수는 매수를 어려워하고
하수는 매도를 어려워하죠.
고수들은
매수를 할 때
엄청 공들여서 신중하게 합니다.
어떤 종목을
어떤 가격에
어떤 타이밍에
매수해야 할지 신중하게
분석하고 고르죠.
매도는요?
수익이 나면
습관처럼 매도합니다.
그들의 매도의 이유는
단 하나.
지금 팔면 수익이기에
매도합니다.
하수들은 반대로
어느 타이밍에
팔아야 하나 고민하죠.
저는 매도를
절제라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보면
더 마시고 싶은데
다양한 이유로 고민될 때가 있죠.
그런데 더 마시면 기분이 좋지만
그만 마셔야 할까...
내일 출근 때문에
내일 숙취 때문에
지금 필름이 끊길까 봐..
하지만 좀 더 마셔도
될 것 같을 때
더 마시면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모임이라면
나 빼고 어디 좋은 데 가면
어떡하지...
그러다 필름이 나가고
다음날 생각하면
그냥 거기까지 했으면..
할 때가 있죠.
저는 주식도
수익에 취한다고 표현합니다.
분명 팔면 수익이지만
더 올라갈 것 같고
그 생각에 취해 팔지 않고
계속 가져가죠.
결국 수익이었던 게
손실로 바뀌고 나서야
후회하며
매도가 어렵다고 합니다.
무릎(발목)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들어보셨나요?
그럼 정말 어깨에 팔고자 하셨나요?
좀 더 갈까 봐 머리 꼭대기에 팔려고..
하진 않으셨나요?
내가 판 자리에서
좀 더 올라가면 어때요.
내가 주식의 신도 아니고,
내가 뭐라고 제일 고점에 팔아야 하죠..?
고점을 찍고 내려가면
그 정도쯤에서 팔면 어때요.
내가 주식의 신도 아니고
왜 제일 고점에 팔았어야 했나요?
매도는 욕심이라는
마음의 짐을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 싸움입니다.
매수를 어렵게 하고
매도를 쉽게 하는 여러분들이
되셨으면 합니다.